반도체 장비업체인 디아이(대표 변재현 http://www.di.co.kr)가 1세대 정보보호 솔루션 유통회사인 싸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 http://www.cybertek.co.kr) 경영권을 인수한다.
디아이의 인수 결정으로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지난해 소프트포럼을 시작으로 올해 정보보호기술과 싸이버텍홀딩스에 이르기까지 3개 정보보호 기업의 경영권을 장악했다. 두레테크는 소프트포럼을 인수했으며 코닉시스템은 정보보호기술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디아이는 200억원을 들여 싸이버텍홀딩스의 지분 49.81%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렇게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정보보호 기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정보보호 기업이 소프트웨어 산업군으로 기업 규모가 작아 인수하기 편한데다 반도체 장비 산업과 달리 꾸준한 매출 구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인수되는 정보보호 기업들도 완전히 다른 산업군인 생명공학 등 타 업종에 비해 반도체 장비 기업을 좋아한다. 정보보호 기업들은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매출 규모가 큰 반도체 장비 기업과 합병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기 때문이다.
디아이 측은 “이번 경영권 인수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팅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웨이퍼번인테스터 장비와 LCD구동드라이버IC(LDI) 등 양대 사업 영역을 분리, 싸이버텍홀딩스에서는 LDI 패키징 및 테스트에 주력하고 디아이는 반도체 주검사장비 개발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