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김강진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장

[만나고 싶었습니다]김강진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장

 “생활가전 분야에서 전국 제1의 클러스터인 광주를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급 디지털가전 컨버전스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13일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에서 디지털컨버전스부품센터 착공식을 갖는 김강진 전자부품연구원(KETI) 광주지역본부장(52)은 “광주 지역 전자 관련 중소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정보기술(IT)·나노기술(NT)·생명기술(BT)과의 융·복합화를 통한 신산업 창출도 적극 유도해 광주 지역 전자산업의 일대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25년여년 간 삼성전자와 삼성광주전자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5월 공모를 통해 자리를 옮긴 김 본부장의 이러한 의지는 디지털컨버전스부품센터 건립에 담겨있다.

 총 379억원이 투입돼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센터에는 신뢰성 연구실·가전로봇 실험실·디지털 가전 및 공통 계측 실험실·개방형 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또 전자부품 및 모듈 공통 계측용 장비와 가전로봇 개발용 장비 등이 구축된다.

 김 본부장은 센터가 앞으로 광주 지역 디지털 컨버전스 산업의 연구·개발(R&D) 및 산업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광주 지역 전자산업은 삼성광주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LG이노텍 등 전방 3대 기업과 후방 협력 부품 업체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생산 중심이지만 센터가 완공돼 오는 2008년부터 R&D를 본격화할 경우 광주 전자산업은 생산과 R&D의 복합 도시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이러한 야심 찬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김 본부장은 이미 2007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광주 디지털가전 산업 육성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계획에는 총 3209억원을 투입해 △상업화 기술 개발 △유망기업 및 연구소 영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광주를 국내 1위의 디지털가전 생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김 본부장은 “전자부품연 본원에서 개발해 놓은 선행기술을 광주지역 기업체에 이전할 경우 별도의 R&D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도 산업화 및 기업 유치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자관련업체와 연구소, 대학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디지털가전육성추진위원회를 통해 세부적인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구상중인 주요 기술로는 홈 서비스 로봇과 지능형 생활가전, 유비쿼터스 컴퓨팅 서비스 환경 지원 등이며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디지털가전 부품의 공동 브랜드도 도입할 방침”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가전연구소를 광주에 설립하는 등 연구 기능을 보완하고 중소 디지털가전 업체를 위한 협동 R&D센터 설립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