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허성관) 부설 광주·전남산업기술지원단(단장 이선규)이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잇달아 해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해 설립된 지원단은 광주·전남지역 이공계 교수 및 연구원 등 전문가 94명으로 인력 풀을 구성, 중소기업의 기술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9건의 1인1사 지도 및 수시 기술지도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33건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 광주지역 사출금형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신원전자정밀(대표 박일만)은 지원단으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이 회사는 신규 사업 참여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해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고질적인 수분 및 악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지원단의 알선으로 양세문 GIST 과학기술응용연구소 박사와 문희 전남대 응용화학과 교수가 기술지도 전문가로 선정돼 애로기술을 해결할 수 있었다.
서민호 신원전자정밀 부장은 “신제품 출하가 지연되면서 인건비를 포함해 제품개발 및 제작에 투여된 시설비뿐만 아니라 이미 생산된 제품 100대가 고스란히 폐기 처리될 상황이었다”며 “지원단이 소개해 준 기술지도 전문가의 도움으로 기술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원단은 지난 3월에는 광주 광통신부품업체 우리로광통신에 광소자 패키징 등에 사용되는 광통신 핵심부품인 광섬유 V홈 어레이 장비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하기도 했다.
이선규 단장은 “기업과 대학 전문가의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업체 애로기술 지원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