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일환 CJ시스템즈 사장

[인터뷰]김일환 CJ시스템즈 사장

 “빅3의 틈새시장을 찾았습니다. 그게 BCP입니다.”

 최근 업무연속성계획(BCP) 분야에 대한 신규 진출을 선언하고 나선 CJ시스템즈의 김일환 대표(53)는 출사의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국내 SI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LG·SK 등 3대 IT서비스 업체의 사각지대를 찾는 것이 중견업체가 살 길이란 얘기다.

 BCP는 각종 재해·재난에서 주요 비즈니스를 중단 없이 지속할 수 있도록 사전에 결정된 사항이나 수순을 말한다. 특히 미국 9·11사태 이후 각종 테러나 자연재해 등에 대한 BCP 컨설팅과 그에 따른 백업센터 등 재해복구(DR) 사업 수요가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도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 자율활동 지원법(가칭)’의 제정을 추진, BCP 수립 업체에 세제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어서 이 분야에 대한 국내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BCP는 ‘관리’를 강조하는 CJ그룹 내 조직문화와도 궁합이 맞는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주)CJ 등 몇몇 계열사를 상대로 이미 BCP 컨설팅을 수행한 경험과 분당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 점 등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당장 이달 초 정보통신부에서 ‘정부통합전산센터 BCP 수립 프로젝트’가 발주된다”며 “18억원 규모인 이번 사업의 수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