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물만났다`

 본격적인 장마로 접어들면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제철을 만났다.

 건설사 및 빌트인가전 전문회사들이 신축 아파트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장착하고 있는 가운데, 린나이코리아, 루펜BIF, 웅진코웨이, 에코포유 등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전문회사들도 관련 신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방침이다.

 업계는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올해 1000억원대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코포유 최호식 사장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악취와 세균이 번식하는 여름에 수요가 집중된다”며 “아직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매년 꾸준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충청도가 시범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했는데, 이같은 환경문제에 대한 지자체 관심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8월 중순경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제품이 설치가 쉽지 않았던 것을 개선, 설치가 용이하고 싱크대 내에서도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제품 장점에 대한 코디 교육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비움’ 브랜드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린나이코리아도 최근 신제품(모델명 RFW-12HD)을 내놓고 수성에 나섰다. 45∼49도 온풍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을 제거하는 완전 생건조방식으로 4인 가족의 경우 7∼10일에 1회 정도 수거처리하면 된다. 공기순환방식을 사용해 본체와 연결된 하수관으로 악취를 직접 배출시키고, 도어 개폐를 감지해 쓰레기 냄새가 새나가는 것도 방지했다.

 이밖에 에코포유도 최근 ‘네오매직싱크(모델명 MSD-700)’를 출시했다. 싱크대 배수구에 연결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 없이 자동으로 파쇄, 건조되는 전자동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다. 투입구가 넓고 투입관이 유연하게 설계돼 있어 위가 움직이더라도 냄새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한편 음식물 처리기는 건조 방식에 따라 열풍건조, 분쇄, 미생물 발효 소멸 방식으로 구분되며, 설치 방법에 따라 싱크대 내장형과 외장형으로 구분된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