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태그(RFID) 관련 산업이 생명주기가 비교적 짧은 물류 및 유통 영업방법(BM) 등 응용기술 개발에만 치우쳐 있고 기반 기술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1990∼2004년 최근 15년간 한국 특허청에 공개된 RFID 관련 기술은 총 44건으로, 기반 기술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분야별로는 전체의 47%가 물류·유통 BM 기술에 치중돼 있고, 신호인식(24%)·도난방지(21%)·통신(5%)·BM(2%)·안테나(1%) 순으로 응용 기술이 주를 이뤘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같은 기간 총 185건의 공개 특허 가운데 기반 기술인 데이터인식기술이 31%를 차지했고, 생산제조(23%)·BM(19%)·애플리케이션(12%)·시스템(10%)·기타(5%)순으로 기반 기술 및 응용 기술 개발이 골고루 활발하게 이뤄졌다.
미국에서도 총 128건의 등록 특허 가운데 경보·알람·도난 방지 기술이 전체의 51%를 차지했으나, 데이터인식(14%), 생산·제조(3%) 등 기반 기술 관련 기술의 출원도 일정 비율을 차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 산업계는 기반 기술 연구개발이 미흡한 상태”라며 “국내 최적의 IT인프라와 기술 수준에 걸맞게 RFID 관련 핵심기술을 발굴해 특허 권리화하고 국제 표준으로 기술화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