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가 수익성 제고 및 제품 다각화를 목표로 다목적 5.5세대 LCD 라인을 신설한다. 총 5500억원이 투입되는 5.5세대 라인의 양산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잠정 확정됐다.
LG필립스LCD는 11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파주 P8 공장에 5.5세대 라인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급변하는 LCD 시장 환경에 적응하는 동시에 성장하고 있는 와이드 노트북과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에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다.
5.5 세대 라인은 유리 기판 1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와이드 노트북용 LCD 제품 수가 기존 4∼5세대에 비해 최고 3배까지 많아 생산 효율성이 높다.
김호성 IR 담당 상무는 “고객의 요구에 대처하기 위해 차세대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5.5 세대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5.5 세대 라인을 통해 TV용 패널도 생산하는 등 양산 규모를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 3150억원을 기록, 2006년 1분기 2조 4710억원에 비해 6%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 2조 3080억원에 비해서는 0.3% 증가한 수치다.
LG필립스LCD는 LCD 업계 전반에 걸친 TV와 모니터, 노트북 PC용 패널의 평균 판가 하락 및 예상을 밑도는 판매량 증가,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20억원과 3,220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감산 및 재고와 관련, 권 복 부사장은 “하반기 이후에는 재고 물량을 2주일 내로 축소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절이 가능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필립스LCD는 이날 기존 생산 라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연기하기로 결정,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4조2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8세대 투자와 관련, 구체적 시기와 규격 등에 대해 일체 결정된 바 없다며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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