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총장 정길생)가 최근 구축 완료한 대학종합정보시스템은 국내 대학 정보화 사상 최대 규모인 60억원이 투입된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이 대학 서울캠퍼스와 충주캠퍼스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총 20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에 따라 대학측은 올 1학기부터 전체 시스템 가동에 들어가 현재 모든 정보시스템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X인터넷 기반의 신기술을 적용, 단일화된 차세대 정보시스템 체계를 완성했다. 또 대학 내 많은 정보자원을 통합,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해 개인화된 종합정보서비스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주요 기술구조로는 △J2EE & EJB 플랫폼을 채택했고 △CBD아키텍쳐 개발방법론을 적용했다. 또 △차세대 인터넷 표준으로 부각되고 있는 X인터넷 기반의 신기술을 접목했으며 △사용자 편의성 및 개발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구축됐다.
본사업을 주관한 대우정보시스템의 정성립 회장은 “이제 건국대는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대학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u캠퍼스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국대측은 이번에 구축된 대학종합정보시스템을 기초로 u러닝을 비롯한 u라이브러리, 스마트카드 사업 등 후속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스마트카드 사업에는 이미 신한은행과 삼성SDS 등의 참여가 확정돼, 다음 학기부터 시범 서비스된다.
안준모 건국대 정보통신처장은 “가을학기부터 새로운 총장(오명 전 과기 부총리)이 부임하면 새롭게 교내 정보화 프로젝트를 기획할 계획”이라며 “학교부지 매각 등을 통해 축적된 자금을 바탕으로 각종 정보화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이홍천 건국대 정보통신처 운영팀장
“교내 정보화의 시작은 늦었지만,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 정보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PM 역할을 맡아온 이 대학 이홍천 운영팀장은 2년 가까운 프로젝트 추진 기간 동안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밝혔다. “타 대학에 비해 정보화가 뒤처져 있어 기반 시스템이 열악했습니다. 정보화 인력의 확보도 문제였고요. 이같은 환경에서 X인터넷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한다는 데 우려가 많았죠. 특히 대학 정보화에 이같은 최첨단 기술이 굳이 필요하냐는 곱잖은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팀장은 “주간 사업자인 대우정보시스템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기술 접목과 아웃소싱이 가능했다”며 “정보화 사업에만 60억원을 선뜻 지원해준 대학측의 배려도 성공 요인중 하나”라고 말했다.
후속사업에 대해 이 팀장은 “지식관리시스템(KMS) 구축 프로젝트 등이 계획돼 있었지만 오는 9월 오명 전 과기부총리가 새 총장직에 공식 취임함에 따라 정보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스마트카드 사업은 예정대로 9월 학기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에서 발행하는 이 카드는 학생증을 비롯해 교내 현금(K캐시), 출결 체크, 도서 대출 등의 용도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이 팀장은 덧붙였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