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전산장비 운용의 기반이 되는 전기 및 공조 설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설비관리시스템(FMS) 수요가 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로텔레콤, 하이닉스반도체, LG전자 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교육청, 대구시 교육청 등 공공기관들이 잇달아 FMS를 도입했다.
또 하반기부터 주요 지자체가 기반 설비 감시 중요성을 인식해 FMS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FMS 수요가 늘기 시작한 것은 정보시스템실의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전력을 비롯해 각종 환경 관리가 필수적으로 인식됨에 따른 것이다.
FMS는 전기 및 공조설비의 상태감시와 온·습도, 누수, 침입 등의 환경감시를 지원하기 때문에 전기 또는 공조계통의 사고로 인한 IT 서비스의 중단을 예방하는 재해방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솔루션 업체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시장 초창기이지만 올해만 100여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 업체들이 잇달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FMS 제품을 별도 개발하고 있으며, 빠르면 8월말 출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SMS 제품의 한 모듈로 FMS를 공급했던 누리텔레콤 측은 FMS 기능을 확대한 포인트 솔루션을 공급해 특화된 환경설비 관리솔루션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니언소프트웨어(대표 조창희)도 FMS 제품인 ‘미드나이트 119’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정보시스템실 구축 업체, 무정전전원장치(UPS) 공급 업체 등과의 업무제휴를 추진중이다.
조창희 어니언소프트웨어 사장은 “정보시스템실의 전력 집적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 FMS를 찾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1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