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성장이 수도권 추월

 참여정부 들어 비수도권의 제조업 생산과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이 수도권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12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지역혁신기관 대표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오창산업단지에서 ‘지역전략산업 성과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은 전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며 “자발적인 동력이 형성된 지역에 우선 집중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9∼2002년 수도권의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6.5%, 비수도권은 5.8%로 수도권이 앞섰으나 2003∼2004년 수도권, 비수도권이 각각 7.3%, 13%로 비수도권이 수도권을 앞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GRDP 성장추세도 99∼2002년 9.9%, 7.1%에서 2003∼2004년 6.1%, 8.8%로 역전됐다.

 ‘자립형 지방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지역전략산업 지원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부는 2003∼2005년에 제조업 분야 32개 지역전략산업 지원에 1조947억원을 투입했다.

 산자부는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향후 △기술혁신을 통한 지역 성장잠재력 극대화 △지역전략산업 조정을 통한 투자효과 제고 △기업수요에 기반을 둔 산·학·연 협력 △기업집적 촉진을 위한 기반조성 △성과위주 평가체계 구축이라는 5대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중앙정부는 전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사업 간 중복을 배제하고 국가·지역산업 정책을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