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중기·벤처 해외시장 진출 지원 기능 강화

중진공이 하반기에 수출인큐베이터 4곳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수출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5월 허범도 이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하이 수출인큐베이터 개소식 모습.
중진공이 하반기에 수출인큐베이터 4곳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수출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5월 허범도 이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하이 수출인큐베이터 개소식 모습.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허범도)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12일 관련 정부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중진공은 기존 수출지원 사업과 별도로 하반기 중 4곳의 수출인큐베이터와 1곳의 기술협력센터를 추가로 개소한다. 또 KOTRA·무역협회 등과 혁신형 중소기업 패키지 지원과 전략 수출시장 진출 컨소시엄 지원 등 사업을 펼친다.

중진공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4월 허범도 중진공 이사장의 취임과 함께 본격화되고 있다. 허 이사장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T·P·M(기술·생산·마케팅) 이론’을 현장에 적극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수출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허 이사장은 “TPM 가운데 중소기업에 가장 어려운 것은 마케팅”이라며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1년이 걸린다면 중진공이 1달만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현재 10곳의 수출인큐베이터에 추가로 하반기중 △싱가포르(8·9월) △모스크바(러시아 9월) △뉴델리(인도 10·11월)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10·11월) 등 4곳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세워 전세계 주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이들 인큐베이터의 기능을 단순 지원에서 탈피, 대대적인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9월)에 기술협력센터를 개소, 중소기업들의 러시아 첨단기술도입 지원 및 한·러 양국간 공동기술협력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기술협력센터는 중진공이 처음 개소하는 것으로 러시아가 기술의 공개·판매주의를 채택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첨단기술의 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라는데 착안해 추진해왔다.

정부는 또한 하반기 중소기업 중점 지원정책으로 채택한 △혁신형 중소기업 수출패키지 지원사업 △전략 수출시장진출 중소기업 컨소시엄지원사업을 중진공을 중심으로 무역협회·KOTRA·신용보증기관 등이 공동으로 펼치도록 했다. 수출패키지사업은 수출 선도기업 300개사를 선정해 교육·시장조사·상담회·수출금융 등을 지원하는 것이며, 전략시장 진출 컨소시엄지원사업은 업종단체 등이 중심이 돼 컨소시엄 과제를 발굴하면 정부 기관들이 마케팅활동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중진공은 이밖에 중소기업 환위험 관리(선물환) 지원, 수출기업화, 수출중소기업 글로벌브랜드 육성, 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 인터넷중소기업관 운영 등을 펼치고 있다.

이중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환율이 큰 폭 하락한 것을 감안해 외환 거래수수료 인하, 홈트레이드시스템 솔루션 제공, 컨설팅 등 환위험 관리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