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전성시대를 맞아 불법복제 및 캡처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동영상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동영상 DRM은 디지털 음악 서비스 사업자나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된 디지털 음악 DRM에 비해 기술 적용이 어렵기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고가며, 서비스 업체들도 3∼4군데에 불과해 인터넷 서비스 부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스트리밍 동영상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한 인터콤넷을 비롯해 도메인·호스팅 업체 오늘과내일, 보안 업체 한비로 등이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직DRM’을 제공하는 인터콤넷(대표 이재동 http://www.yozii.com)은 e러닝 업체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이트 구축 시점부터 DRM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비롯해 콘텐츠 무단복제와 무단관람을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정영천 마케팅팀장은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동시 접속자수에 따라 과금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영상 e러닝 업체가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늘어나고 있는 사이버대학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메인·호스팅 전문업체 오늘과내일(대표 이인우 http://www.tt.co.kr)은 이달 동영상 DRM 서비스를 내놓고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늘과내일의 동영상 DRM은 △유료회원제 사이트에서 한 사람의 아이디로 여러 사람이 무단으로 동영상을 보는 행위 △캡처 전문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으로 캡처하는 행위 등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인터넷 사업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홍석범 오늘과내일 네트워크운영관리 차장은 “스트리밍 관련 전문지식이 필요한 동영상 DRM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업체가 몇 안 되기 때문에 발빠르게 시장을 공략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한비로(대표 권택술 http://www.hanbiro.com)는 동영상 DRM 솔루션과 CDN 서비스를 연계해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문업체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비로 측은 대형 IDC 간 연계를 통해 대용량 동영상 파일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시 끊기지 않는 CDN 서비스와 콘텐츠 보호가 동시에 가능한 기술로 고객사를 적극 확보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