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MMORPG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GE)’와 넥슨의 ‘제라’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상반기 부진을 훌훌 털고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어 이들 게임의 재기여부에 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GE’ 유저 시사회를 통해 발표한 2.0 버전을 조만간 본서버에 올릴 예정이며, 넥슨(대표 김정주) 역시 이달말경 대규모 업데이트와 마케팅을 통해 다시한번 유저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활용해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빛과 넥슨은 특히 기존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 대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필드 플레이의 변화와 퀘스트 추가, 커뮤니티 강화, PVP 시스템 보완 등 그동안 유저들로부터 원성을 샀던 문제를 크게 보완했다는게 이들 회사측의 설명이다.
2006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GE’와 ‘제라’가 재기를 선언함에 나섬에 따라 하반기 MMORPG 시장의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우선 현재의 이 시장 경쟁구도상 웹젠의 ‘썬’ YNK의 ‘로한’ 등이 이 두 게임의 인기 추이 변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공개를 앞둔 MMORPG 개발사들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MMORPG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베타 테스트중인 업체들은 ‘GE’와 ‘제라’의 자세한 업데이트 내용 파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경험상 한번 유저가 떨어져 나간 작품에 인기가 다시 돌아오는 일은 쉽지 않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국내 굴지의 서비스사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업데이트 자체가 획기적이어서 당분간 이들 게임의 인기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GE’와 ‘제라’가 애초부터 성공 가능성이 결코 낮은 작품이 아니였다”며 “게임성이 바뀔 정도의 업데이트라면 향후 MMORPG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진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