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대표 박진환)와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이 게임포털 부문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까지만해도 CJ의 ‘넷마블’이 독주를 계속해왔으나, 최근 네오위즈의 ‘피망’이 ‘넷마블’을 제치고 1위에 올라 두 포털간의 물고물리는 접전이 점입가경이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 주간 게임포털 순위 집계 결과 ‘피망’이 시간별 방문자(SV: Session Visits), 점유율면에서 라이벌 ‘넷마블’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주연속 1위에 올랐다.
네오위즈측은 이와관련, “‘넷마블’과의 SV차이가 6월 1주차 29만명에서 2주차 13만명으로 점차 좁히다가 3주차에 16만명 차이로 역전한 이후 이 격차를 유지하며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까지만해도 ‘넷마블’이 독주해온 게임포털 시장에서 ‘피망’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은 1년 이상 PC방 점유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스페셜포스’와 월드컵 특수를 바탕으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피파온라인’ 등 좌우 상포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피파온라인’은 특히 최근 동접 15만명을 돌파하며 작년 ‘넥슨닷컴’ 전성기를 이끌었던 ‘카트라이더’에 버금가는 파죽지세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 당분간 ‘피망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넷마블’의 도전도 만만치않다. ‘스페셜포스’의 대항마 ‘서든어택’의 인기가 폭발적인데다 게임라인업의 다양성 면에서 ‘피망’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의 핵심 유저풀이 초·중·고 등 학생들이어서 매년 여름방학때 유독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7월 중·하순 이후에 ‘넷마블’의 재역전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적지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동접·방문자 추이와 게임라인업 등을 종합해볼때 당분간 3, 4위인 ‘한게임’과 ‘넥슨닷컴’이 ‘피망’과 ‘넷마블’을 따라잡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피망’ ‘넷마블’은 여러면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 접전이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