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브라이언 미첼 오라클 아태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7/060713043058b.jpg)
“한국에 하이브리드 형태의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것이다.”
브라이언 미첼 오라클 아·태지역 신임 사장은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일부 국가에 만든 R&D센터는 해당국가 현안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에 설립할 R&D센터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적 개발 커뮤니티가 될 수 있는 혼합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다른 나라에서도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국내에 설립될 오라클 R&D센터의 위상 제고를 의미한다.
미첼 사장은 “당사자 간 최종 토의를 하고 있으며 9∼10월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아·태지역 사장으로 부임한 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미첼 사장은 “한국은 아·태지역 국가 중에서 성숙된 산업을 갖춘 나라”라고 평가하며 향후 2년 동안 한국오라클의 영업 방향을 제시했다. 그가 내놓은 방안은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분야 집중 공략 △산업별 솔루션 시장 공략으로 요약된다.
미첼 사장은 “한국에서는 ‘오라클’ 하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를 떠올리는데 약한 부문이 미들웨어와 애플케이션”이라며 “인수합병으로 강력한 솔루션을 갖춘만큼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수평적인 것보다는 통신·보험·유통 등의 수직적인 산업에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 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제조·엔지니어링·임베디드 분야에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업체가 제공하는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라클의 각종 인수합병(M&A)에 깊이 관여한 미첼 사장은 “오라클의 인수합병 전제조건은 △특정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 △특정 수직 산업에서의 시장지배력 △지적재산 확보차원 세 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