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관리시스템 주도권 경쟁 `재점화`

 정보보호기술이 독주하던 위협관리시스템(TMS) 시장에 후발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다.

TMS는 국내외 보안 추세와 네트워크 트래픽, 공격 형태 등을 분석해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조기에 경보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차세대 정보보호 솔루션이다.

2004년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데이콤 등이 TMS를 도입한 후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올 들어 16개 시도 등 공공기관과 대기업들이 TMS를 도입했다.

상반기에만 행자부와 과기부, 기상청, 외교통상부·CJ시스템즈·해양경찰청·KT 등이 TMS를 도입했으며 부산시청·경남도청·충남도청 등은 프로젝트 진행을 앞두고 있는 등 올해만 2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처럼 TMS 시장이 팽창함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선두기업인 정보보호기술(대표 민병태)은 TMS 전문기업으로 올해 관련 시장의 80%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테스 TMS’는 보안 위협과 취약성, 악성코드와 자체 망에서의 침입 및 이상징후 탐지 등을 종합해 등급별로 분류하며, 이를 통해 관리자가 단계별로 적절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지원하는 조기 예·경보 시스템이다.

이성권 정보보호기술 부사장은 “TMS가 단순히 외부 위협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를 분석해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상반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TMS 도입이 급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도 TMS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윈스테크넷은 최근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스나이퍼iTMS’에 대해 국제공통평가기준(CC) 평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TMS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사장은 “올해 TMS 개발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등 하반기 주요 사업 참여를 위해 준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박동혁)은 최근 종합위험관리시스템인 ‘엑티브티알엠(ActiveTRM)’을 출시했다.

종합위험관리시스템은 기존의 위협분석시스템에서 진보된 개념으로 관리대상 시스템의 위협 분석 기능뿐 아니라 정보시스템의 취약성 인식과 예상되는 손실 및 주요자산에 대한 평가 기능을 제공한다.

안병규 어울림 상무는 “종합위험관리시스템은 보안전담조직의 현실적 대응 한계와 관리 미숙을 보완, 보안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