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남용)이 대표 퇴진 위기라는 난관에 봉착하면서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13일 LG텔레콤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남용 대표의 퇴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날보다 940원(8.91%) 하락한 96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3G사업권이 취소될 경우 LG텔레콤의 사령관인 남용 대표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전기통신사업법 규정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하락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제6조의2)에 따르면 허가취소나 등록취소 또는 사업폐지명령의 원인이 된 행위를 한 자와 그 대표자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임원이 될 수 없고 선임당시 그에 해당하는 자임이 판명된 때에는 당연히 퇴직된다고 명시돼 남 대표의 거취문제가 향후 LG텔레콤의 주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텔레콤이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할 당시 LG텔레콤의 대표이사는 남용 사장이었고 현재도 남 대표는 직위를 유지하고 있기에 허가가 취소된다면 이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김갑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LG텔레콤이 통신주의 상승을 주도하며 주가가 많이 올랐으나 밸류에이션의 한계에 이르렀다”며 “경쟁사에 비해 장래 사업성이 불확실한 것이 하락의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철우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남용 대표는 통신업계에서 입지가 확고한 인물이라며 남 대표가 퇴진할 경우 회사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