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면분할의 감성 터치’라는 디자인 컨셉트로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이승창 http://www.dwe.co.kr)가 최근 출시한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는 한마디로 ‘파격적’이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패턴 투톤 컬러 냉장고다. 분할을 의미하는 음악 연주기법인 ‘아르페지오’를 모티브로 첼로의 수직 3분할을 형상화한 것이다. 컬러에서는 원색과 검정을 대비시켜 역동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또 원색 바탕에 아라베스크 문양을 적용, 색상의 고급감을 높이고 재질에도 차별화를 줬다. 유로 스타일의 압출 바 핸들은 이전보다 짧아졌고, 일반적으로 왼쪽 냉동실에 놓이던 컨트롤 패널을 오른쪽 냉장실 도어 부분에 장착해 사용 편의를 높였다. 컨트롤 패널은 국내 처음으로 글라스(glass) 일체형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 고급스러우면서 깔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냉장고는 참신하지만 워낙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던 터라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패널을 두 색상으로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홈바를 둘로 나누기는 어려워 양산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별화를 목표로 내건 제품이었기에 결국 양산품으로 나오게 됐다는 후문이다.
최재홍 디자인 연구소장은 “개성을 중시하고 유행에 민감한 시대에 ‘아르페지오’ 스타일은 소비자의 감각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최초로 블랙 미러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이며 ‘블랙 열풍’을 몰고온 대우일렉이 예술적 감각을 더욱 살린 세로 패턴 디자인으로 열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