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백업과 복구의 ‘캠코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방한한 레이젠 후아이 팔콘스토어 창립자이자 회장은 최근 출시한 신형 백업 솔루션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1일 1회 백업하는 백업 소프트웨어가 한순간 포착만 가능한 ‘카메라’에 비유된다면 실시간 연속 백업이 가능한 CDP는 모든 순간을 담아내는 ‘캠코더’와 같다는 것.
“기존 백업 방식으로는 전날의 데이터만 복구할 수 있지만 CDP를 사용하면 100%의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캠코더에 녹화한 내용을 되감기하듯 원하는 시점으로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팔콘스토어에서 새로운 개념의 복구 솔루션이 나온 것은 후아이 회장이 계속 주지해 온 ‘팔콘스토어 역할론’과 맞물려 있다. 그는 팔콘스토어를 만들면서 “스토리지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사상(thought)’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해 왔다.
실제 스토리지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팔콘스토어가 패러다임을 전환한 사례는 많다.
VTL이라는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디스크를 마치 테이프처럼 읽는 솔루션으로 데이터 관리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 VTL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제품명이 그대로 그 분야 솔루션의 대명사가 됐다.
대만 출신인 그는 CEO로 있던 샤이엔소프트웨어를 96년 CA에 매각했고 이후 팔콘스토어를 만들어 곧바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팔콘스토어의 시가 총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후아이 회장은 “EMC·인텔·맥데이터 등 글로벌 업체와 잇달아 전략 관계를 맺고 있다”며 “조만간 시가 총액을 현재의 3배인 1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