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달 아이디스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7/060718014153b.jpg)
“벡터(Vector)는 크기만큼 방향이 중요하다.”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은 최근 회사에 들인 4명의 대학원생 인턴사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본인이 대학원 시절 ETRI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현재의 원동력을 쌓았고 매출 1000억 대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재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
김 사장이 인턴사원들에 건넨 첫 마디는 “벡터값을 보면 에너지의 크기만큼 방향도 중요하다. 노력의 크기만큼이나 방향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것처럼 여러분도 인턴 경험으로 좋은 방향을 잡기 바란다”는 것이었다. 벡터는 속도, 가속도와 같이 크기와 방향을 함께 갖는 양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이다. 자칫 교양에 그치기 쉬운 학교수업을 벗어나 인턴 경험으로 첨단기술 산업으로 제대로 방향을 잡길 바란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카이스트 대학원 시절 ETRI 선배의 소개로 CDMA 개발과제에 참여하며 경험과 실력을 키운 경험을 가지고 있다. 초기 퀄컴 MSM칩의 테스트를 위한 기판을 만들어 학생신분으로 적지 않은 돈도 만졌다. 이 경험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사업에서 10년 가까이 기술경쟁력을 유지하며 업계 최고의 회사로 키워낸 밑거름이라고 했다. “인문계 뿐 아니라 공대에서도 교양 수준의 지식을 가르친다는 건 넌센스입니다. 개발현장의 경험으로 경쟁력을 갖춰야죠.”
김 사장은 최근 사업 확대를 위한 신사업 분야를 고민중이다. 보안기기 사업의 확대는 물론 다른 분야의 진출까지 폭넓은 탐색을 진행하고 있다. B2B 분야에 주력하는 바람에 부족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찾을 생각이다.
김 사장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제일 큰 난관은 쓸만한 인재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는 사업환경이 잘 맞아 탄탄히 성장해 왔지만 미래를 위해선 좋은 인재가 아쉬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