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T 전문가 어디 없나요?’
재정경제부가 국제 IT전문가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IT 주무부처가 아닌 재경부가 IT 전문가를 찾는 이유는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재원공여국으로 위상을 강화하기로 방향을 정한데다, 정보통신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분야로 지원을 집중키로 하면서 IT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국제개발사업 컨설턴트를 모집하고 있지만 가장 필요한 IT 전문가의 신청이 부진한 상황이다. 올 초부터 6월말까지 접수한 500명 정도의 신청자 가운데 IT인력은 3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는 각 대학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여전히 눈에 띄게 늘지는 않고 있다.
재경부와 수출입은행은 올해 말까지 2000명의 국제개발사업컨설턴트를 모집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이중 IT인력이 최소 200명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제 원조사업은 개도국의 경제·사회 개발을 지원해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우수 인력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정부가 모집중인 IT 전문 국제개발사업 컨설턴트는 IT 국제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험자이다. 컨설턴트로 등록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실시하는 개발차관사업의 컨설턴트로 고용되거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개발기구에 출연된 신탁기금을 통해 실시하는 사업의 컨설턴트로 추천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생활 필수분야와 사회 인프라 부문에서 원조 요청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IT부문 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며 “컨설턴트로 활동시 능력에 맞는 임금을 받을 수 있으며 경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달 초 2000만달러 규모의 ‘e-Asia 및 지식협력사업 기금’을 설치키로 한 것을 포함 전세계 5개 국제기구에 1억6700만달러의 기금을 출연중이다. 본지 7월10일자 1면 참조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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