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새 노트북에 와이파이(Wi-Fi) 802.11n 표준 규격 초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C넷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델은 일부 노트북 고객들이 802.11n 카드를 번들로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무선 네트워킹 기술 업체들은 이미 이 규격 초안에 기반한 라우터와 중계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802.11n 표준은 다중입력 다중출력(MIMO) 표준에 힘입어 빠른 접속 속도와 폭넓은 운영 범위를 자랑한다. 노트북에 이 기술이 적용되면 가정의 인터넷망을 통해 많은 사진과 비디오를 인터넷에 올릴 때 접속속도가 증가하고, 책상 밖이나 뒷마당에서도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델이 새 노트북에 적용하려는 이 표준의 규격 초안은 현재 완성되긴 했지만 최종 승인은 내년에서야 이뤄질 전망이다.
델은 초안 상태인 기술을 노트북에 적용하더라도 사용자들이 델이 제공하는 펌웨어를 내려받아 손쉽게 최종 표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펌웨어가 현재부터 최종 승인이 내려질 내년 3월 사이에 표준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에 완전히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정 칩 업체의 무선 칩을 사용하는 제품이 다른 업체의 무선 칩을 사용하는 제품과 잘 접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업계 단체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802.11n 구매자들이 최종 표준이 IEEE에서 승인하고 자신들이 제품을 승인하기 시작할 내년초까지 구입을 미루라고 권고했다.
한편 델은 802.11n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델의 노트북에서 사용된 브로드컴 인텐시파이(Intensi-Fi) 기술에 기반한 라우터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