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한 정보를 수정할 수 없는 전자태그(RFID)와 달리 문서 100페이지 분량(256kb)의 정보를 임의로 저장·수정할 수 있는 쌀알 크기의 초소형 무선칩이 개발됐다.
HP는 17일(현지시각) 영국 브리스톨 HP연구소에서 메모리·모뎀·안테나·프로세서를 내장한 초소형 무선칩인 ‘메모리 스폿’을 발표했다.
메모리 스폿은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Mbps로 RFID보다 훨씬 빠르며 유도 커플링 방식으로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별도의 배터리도 필요없다. 또 동전 크기로 제공되는 RFID에 비해 월등히 작은 쌀알 크기(2∼4㎜)여서 인쇄물·옷감·플라스틱 등 어떤 물체 표면에도 쉽게 붙일 수 있다.
영국 브리스톨 HP 연구진은 현재 개발된 칩의 저장용량을 향후 4Mb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HP는 2년 후 개당 1달러 이하에 메모리 스폿을 양산할 계획이다. 메모리 스폿은 작고 가벼워 동영상 정보를 담은 서적이나 음성, 영상을 담은 엽서를 만들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휴대폰에 메모리 스폿을 인식하는 스캔기능이 내장될 경우 RFID를 제치고 엄청난 시장 수요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