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환율하락 등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9.6%에 이르는 가전부문의 높은 수익성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무려 32%나 급증했다. 하지만 LG필립스LCD 등 자회사 지분법 손실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2003년 4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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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2006년 2분기 실적설명회’를 갖고 매출 5조7962억원, 영업이익 19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2.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보다 100억∼300억원 이상 웃돌고, 2000억원대에 근접해 대체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자회사 지분법 손실이 1456억원에 이르러 각각 95억원과 97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본부별로는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가 전분기 수준의 1조56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시스템에어컨·스팀트롬·디오스 등 고부가제품 비중확대로 영업이익률이 9.6%(1498억원)까지 늘어났다. 또 월드컵 특수를 누린 디지털디스플레이는 매출 1조4287억원으로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매출이 전분기보다 소폭 신장했고,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은 초콜릿폰 등 프리미엄 휴대폰 판매호조로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디지털미디어는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6417억원의 매출과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2∼3% 증가한 5조9000억∼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