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7)e여름방학을 알차게

서울 종로구 운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방학식을 마친 뒤 환호성을 지르며 교문을 향해 달음질치고 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가장 먼저 여름방학에 들어간 운현초교는 다음달 21일 개학한다.
서울 종로구 운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방학식을 마친 뒤 환호성을 지르며 교문을 향해 달음질치고 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가장 먼저 여름방학에 들어간 운현초교는 다음달 21일 개학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6년 여름방학 이색체험캠프

 후텁지근한 장마와 폭우로 온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여름방학을 고대해온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주 5일제 근무와 놀토(노는 토요일) 제도, 체험학습 등으로 야외 현장교육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각지역 교육기관과 기업, 대학교 등에서 다채로운 청소년 캠프를 마련해 놓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영어캠프 참가자가 1년새 2배가 늘어난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야흐로 캠프열풍의 시대다. 최근 영어·해외 캠프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게 사실이지만 전통적으로 아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과학 캠프를 비롯해 우주·항공·로봇·IT 등 분야의 다양한 이색체험 캠프가 e여름방학을 이끌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이들 캠프는 레포츠, 산림욕, 자연체험 프로그램까지 병행하면서 심신단련과 조직생활까지 가능한 입체적인 캠프로 거듭나고 있다.

 ◇천문·항공·로봇=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선발을 앞두고 우주과학과 우주비행사 활동을 미리 볼수 있는 ‘NASA 우주비행사 캠프’가 열린다. 경기 양평 국제천문대와 충북 보은 천문대에서 열리는 이 캠프는 우주비행사 진품 장비 체험, 우주복 입기, 로켓 발사, 우주비행 체험, 우주식 식사, 천체 관측, 무중력 낙하 장비와 자이로 탑승 등 다양한 체험 교육으로 꾸며진다. 양평천문대는 또 초등학생들이 별자리 성도의 이해, 천구의 운행 원리 등을 공작과 놀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여름방학 ‘별지기 캠프’를 진행한다.

 경기도 중미산 천문대와 별천문대(가평 소재)도 ‘천문과학캠프’를 연다. 태양흑점 관측, 야간 별자리 탐사 등 다양한 천문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숲생태 체험, 수상스키와 산악오토바이(ATV) 등 레포츠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월간항공은 항공과 우주를 주제로 한 ‘파일럿 서바이벌 캠프’를 개최한다.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이 캠프는 조종사 훈련 장비체험, 모형 비행기 제작, 항공우주박물관 견학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인하대는 인천·경기 지역 중학교 2∼3학년 약 40명을 대상으로 ‘제3기 전자캠프’를 갖는다. ‘배틀로봇 제작 및 제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캠프는 학부모의 동참해 학생들이 직접 제작, 참여하는 배틀로봇 경진대회가 있을 예정이다.

 ◇자연과학=충북 제천의 별새꽃돌 자연과학탐사관은 별·새·꽃·돌을 주제로 ‘자연과학 캠프’를 연다.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별자리 관측과 함께 조류·야생화·지질 탐사, 수영, 담력 훈련 등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과학전문 교육기관인 과학을 찾는 사람들은 ‘바이오 사이언스 캠프’를 갖는다. 토끼·개구리 해부, DNA 추출, 혈액 관찰, 미생물 배양 및 허파 모형 만들기 등을 통해 미래과학자로서 꿈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3M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최하는 ‘3M 사이언스 캠프’도 올해 5회째 행사를 맞는다. 전국 중학교 1∼2학년 중 과학 영재와 우수생을 대상으로 △기초과학 및 실험·실습 △발명 △창의성 교육 △첨단 과학 △ 과학이론개발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니코리아도 다음달 9일부터 두차례에 걸쳐 초등학교 3∼6년생 대상 ‘청소년 환경보호 캠프’를 개최한다. 강원도 동강에서 열리는 이 캠프는 자연 동식물 관찰, 전문 강사의 환경 강의, 그림 그리기 및 전시 등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한국 STS연구소는 이색적인 이름인 ‘출동 STS 과학수사대’ 캠프를 마련했다. 현미경 사용법, 지문 감식법, 혈액 판정법, 가상 범죄 수사 등 과학을 이용한 범인추적, DNA로 엄마·아빠 찾기 등 독특한 실험과 실습으로 꾸며진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여름방학을 맞아 매주 화·목요일을 ‘연구소 개방의 날’로 정하고 초·중·고 학생들에게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천재교육은 체험 과학·논술 프로그램인 해법 예스사이언스를 통해 바이오탐험 여름캠프를 열고 DNA 체험, 과학 수영놀이 등을 통해 자연속에서 특별한 과학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IT=한국정보통신대학교는 다음달 학업성적이 우수한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IT비전 캠프 2006’을 열고 학생들이 KT·SK텔레콤 등의 IT 연구개발·서비스 현장을 탐방한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운영하는 IT체험학습관인 IT월드는 다음달 20일까지 총 4주에 걸쳐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번 방학에는 뉴턴 이론을 이용한 물로켓을 직접 제작, 발사하는 ‘물로켓과 함께하는 IT 새싹교실’, 목재로봇의 동작을 통해 기어와 운동의 관계를 알아보는 ‘목재로봇과 함께 하는 IT꿈나무 교실’, 전자부품을 이용해 회로를 구성해보는 ‘창의력을 키우는 브레인박스’, 전자회로 원리에 바탕을 둔 ‘별자리 벽시계’, 컴퓨터를 분해·조립하는 ‘원리체험 컴퓨터 DIY’, 원어민 영어강사와 함께 하는 ‘파일롯 잉글리시’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SW지적재산권 전문기관인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도 정보화·정보통신윤리 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SW지재권 아카데미’를 시범 운영해 눈낄을 끈다. 프심위는 이번 교육에서 SW개발거래, 구매·관리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법적문제와 사례, 교내 SW관리방안 등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지재권 침해를 예방할 수 있는 실무지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청은 청소년의 올바른 인터넷 활용을 유도하기 위한 ‘인터넷 과다 사용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터넷 습관 이해하기, 건강한 인터넷 사용법 등이 소개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신문보내기 캠페인 참여 업체 소개-케이씨텍

 케이씨텍(대표 고석태·이순창 http://www.kctech.co.kr)은 반도체 웨이퍼 및 LCD 패널 제조에 필요한 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장비 업체다.

 1987년 설립된 케이씨텍의 주력 제품은 웨이퍼 세정장비, 반도체 공정에 초고순도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 캐비닛 등이다. 국내 반도체 및 LCD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요인은 케이씨텍 같은 국내 장비업체가 끊임없는 제품 개발을 통해 반도체, LCD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배가시켰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첨단 산업 기반 기술을 갖춘 회사로 성장,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되겠다는 것이 케이씨텍의 목표다.

 이순창 케이씨텍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지만, 10년, 20년, 30년 후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은 현세대가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미래는 우리 학생들이 이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독서, 신문 등을 통한 간접 경험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청소년기에 축적된 경험은 향후 사회생활을 할 때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소년들이 경험을 쌓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 또한 현세대가 해야할 몫”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를 짊어질 기둥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