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e마켓 e무역상사로 변모

 업종별 B2B e업체들이 최근 e무역상사로 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내수 B2B e마켓 시장을 공략해온 이상네트웍스, 컴에이지, EC글로벌, 이지메디컴 등은 올해부터 글로벌 전략하에 전자무역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내수 기반이 어느 정도 탄탄하게 구축된 만큼 해외쪽 수출 마케팅을 제대로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보고 앞으로 전자무역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쪽 네트워크가 아직 미흡하기는 하지만 업종 B2B 노하우가 충분해 특정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경우 성과가 금방 나타날 것”으로 자신했다.

이상네트웍스(대표 조원표)는 지난 4월 산자부의 인큐베이터 e무역상사로 지정된데 이어 지난달에는 KOTRA e벤더로도 선정돼 왕성한 글로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14개의 수출업체에 대한 e무역상사 역할을 대행하고 있으며 최근 케이블트레이를 생산하는 업체의 상품을 러시아에 100만달러 규모로 수출 성사시키는 등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B2B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한 원자재로 수출단가를 낮춰 거래가 이뤄진만큼 B2B와 전자무역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KOTRA e벤더 사업의 경우 한솔제지와 현대제철의 제지·철강 상품을 각각 동유럽과 중동 바이어들과 연결시키는 작업을 추진해 연내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글로벌(대표 이재황) 역시 올해부터 산자부의 인큐베이터 e무역상사로 지정돼 10여개 업체의 수출대행을 담당하고 있다. 시계 B2B e마켓을 통해 노하우를 쌓은 만큼 시계 관련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올 9월 홍콩시계전시회를 대비해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황사장은 “홍콩 전시회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전시회로 많은 비즈니스 거래가 이뤄진다”며 “시계조합과 함께 수출성과를 얻기위한 사전 작업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C글로벌은 이 사업을 위해 유통사업부를 신설했으며 4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컴에이지(대표 김영욱)도 지난달 KOTRA의 e벤더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e무역상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POS업체인 벨크리텍의 e벤더 역할을 맡아 스웨덴 지역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KOTRA 현지 무역관에 직원을 파견해 현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내달 중으로 중국에 사무실을 오픈해 중국쪽 전자무역 사업도 추진한다. 컴에이지는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내년에는 거래실적을 바탕으로 산자부 e무역상사에 도전하는 등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을 벌일 계획하고 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