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ISO)가 소프트웨어(SW)도 기업 자산의 일부임을 공식적으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용 SW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국내에서도 SW를 기업자산의 일부로 파악,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회장 최헌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ISO는 기업자산으로서의 SW 형태와 라이선스 등의 내용을 담은 ‘SW자산관리기준(SAM) ISO/IEC 19770-1’을 공식 발표했다.
ISO와 국제전기표준회의(IEC)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기준은 조직의 SW자산관리가 기업경영상의 요건을 충족하고 전체 IT서비스 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만큼 표준에 적합한 것인지에 대한 잣대다.
기준은 위기관리, 비용통제, 경쟁적 이점 3개 분야로 구성됐다. 비용통제는 라이선스 비용을 얼마나 지급할지에 대해 설명하고 경쟁적 이점은 SW를 자산으로 활용하는 데 따라 얼마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특히 위기관리는 IT 서비스 시 장애 발생이나 기능정지, 이미지 저하 등 위법 라이선스로부터 생기는 문제를 취급했다. 또 SW자산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은 조직은 법적으로 중대한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 기준에 비춰 기업은 SW자산이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는 게 ISO의 설명이다.
김현숙 SPC 컨설팅팀장은 “국내에서 SW를 경영상 자산으로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ISO는 SW를 분명한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며 “앞으로 기업경영활동과 기업공개 시 SW자산관리가 ISO기준에 얼마나 부합됐는지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SW자산관리 컨설팅 사업을 진행중인 SPC는 올해 안으로 ISO가 발표한 기준에 부합하도록 컨설팅 사업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ISO는 툴과 관련한 ‘파트 2’를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