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원장 염기대 http://www.kordi.re.kr)은 지난 1973년 설립 이후 국내 유일 종합해양 연구기관으로 국가 해양정책의 수립과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R&D)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컨테이너를 30단(120m)까지 자동으로 적재할 수 있는 ‘지능형 고단 적재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항만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선박 밸러스트 수(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배안에 싣는 물)의 살균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인받는 등 해양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또 심해 6000m에서 탐사작업이 가능한 무인잠수정 ‘해미래’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는 미국· 일본·프랑스에 이어 세계 네 번째의 쾌거로 우리나라가 해양과학기술 선진화의 서막을 올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독도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정돼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및 관리방안을 도출해 내고 있으며 ‘해양배출폐기물 전문검사기관’으로도 지정돼 해양환경 보전에도 기여하는 등 기본적인 연구성과 창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남 진도군 울돌목(명량해협)에 1000㎾급 시험조류발전소의 완공을 추진하고 있다. 조류발전의 경우에는 발전의 적지를 찾기가 어려워 세계적으로도 상용화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울돌목 시험조류 발전소가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시험발전소로 기록될 전망이다.
염기대 원장(58)은 “국토가 협소하고 부존자원이 빈곤한 우리나라의 미래는 해양개발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면서 “동북아 해양과학기술 연구거점이자 세계 일류의 종합해양과학기술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 http://www.polar.re.kr)는 남극 세종기지뿐만 아니라 북극 다산기지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극지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국제남극과학위원회(SCAR)·제북극과학위원회(IASC) 등 국제기구에 적극 참여하고 저명한 국제학술지를 통해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고 있다. 연구소의 올해 중점 추진사업 분야는 △순수기초과학연구 △극지연구 인프라 구축 △산·학·연 협동연구 △국제협력 및 대국민 홍보 분야 등이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