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T서비스업체 재난관리 분야 속속 진출

재난 및 재해방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면서 관련시장이 이머징 마켓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이를 니치마켓으로 보고 재난·재해 관련 시장에 잇따라 진출중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시스템즈, 동부정보기술, 대상정보기술 등 중견 업체들은 최근 재난방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대되면서 각 지자체별로 재해·재난 종합상황관제시스템 구축작업이 활발하게 추진되자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다.

재해·재난 종합상황관제시스템 구축의 경우 2003년 행자부의 일괄 발주로 5개 특별 및 광역시·도 사업이 진행된 이후 현재 시군구 급이 관련 사업을 진행중이다. 올 들어선 논산시, 마산시에 이어 부산영도구청이 사업자를 정했고, 속초·삼척·거제시 등이 조만간 사업자를 모집한다. 특히 지금까지 재해·재난 종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8개 시군구에서 내년에 이를 마련하기 위해 예산을 반영키로 하는 등 관련 사업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CJ시스템즈(대표 김일환)는 최근 MNS(매뉴팩처링앤서비스)사업팀 내 대외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재난 및 재해 종합상황관제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사업개시 직후 논산시와 마산시 재해·재난 종합상황관제시스템 구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초기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하반기 다른 지자체의 시스템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재해·재난 관제 전문 분야에서 사업을 특화해 대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부정보기술(대표 조영철)은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방재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앞세워 국내외 방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지난해 한국도로공사 발주 재난관리 통합정보시스템 프로젝트 등을 수주한 바 있는 이 회사는 보다 체계적인 사업 전략 수립과 역량 강화를 위해 방재부문 사업에 관한 동국대 컨설팅을 받았다. 작년 12월부터 지난 5월말까지 진행된 컨설팅을 통해 △방재 분야 시장공략 로드맵 수립 △단계별 추진 과제 설정 △방재분야 성공적 공략을 위한 핵심역량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대상정보기술(대표 정용주)은 화재, 태풍, 홍수, 폭설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예방하고, 신속한 복구를 수행할 수 있는 재해방지시스템 구축사업에 최근 진출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원자력안전감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역을 맡고 있는 대상정보기술은 하반기 사업 본격화를 위해 공공 SOC 및 환경 분야의 재해방지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자체가 재해 관제시스템 구축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하반기부터는 동시다발적으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이번 태풍과 장맛비의 피해로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지자체 중심의 관제시스템 구축 사례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