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프로젝트에 적용될 스토리지 장비가 히타치에서 EMC 제품으로 전격 교체됐다. 특히 이번 장비 교체는 규모가 큰데다 프로젝트 수행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권 BPR는 물론이고 이머징 마켓으로 급부상중인 전자문서보관서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신한은행과 BPR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총 260테라바이트(TB) 규모의 전자문서용 스토리지 공급 계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BPR는 당초 적용키로 예정됐던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즈의 장비가 아닌 한국EMC의 제품으로 전격 교체돼 구축된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기존에 계약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즈의 물량은 그대로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EMC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선 1차분으로 약 80TB 규모의 ‘EMC 클라릭스’를 공급하고 전자문서데이터의 아카이빙을 위한 고정형콘텐츠스토리지(CAS)인 ‘EMC센터라’ 180TB를 2차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BPR 프로젝트를 통해 수표·어음 원장, 전표, 계약서 등 은행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서의 원본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저장하고 자체 관리정책에 따른 계층별 스토리지 관리체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시행을 앞둔 공인전자문서관리 시장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환·류현정기자@전자신문, victolee·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