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9개 지사가 자율적인 운영 권한과 책임을 가진 독립사업부로 탈바꿈한다.
한국전력은 오는 9월 서울 남과 북, 인천·경기·충남·전남·대구·경남·부산의 9개 지사를 독립적인 사업부로 전환해 내부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독립사업부로 전환되는 지사는 고객이 100만호 이상으로 독자적인 경쟁규모를 가진 9개 지사며 나머지 7개 지사는 당분간 본부 산하에 남는다. 한전은 이들 7개 지사도 2년 뒤 성과를 분석해 독립사업부로 전환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전은 사업부 조직을 수평적 팀 체제로 전환, 권한을 대폭 넘기는 한편 인력도 보강하며 IT시설을 구축해 배전사령실의 담당구역을 광역화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부 비용의 74%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에 대해 사업부별로 수요관리를 통한 비용절감 경쟁을 유도하고, 전력 수요자의 전력시장을 통한 전기 직접구매를 현행 5만㎾ 이상에서 3만㎾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민간 배전·판매 사업자와의 경쟁에도 적극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노사정 위원회가 배전부문에 ‘전기의 특수성과 과점폐해로 전기요금 상승과 공급불안이 우려되고 기대 편익이 불확실하다’며 독립사업부제 독립을 권고함에 따라 경영 효율성을 향상시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