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감사원으로부터 해외조직망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을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23일 KOTRA 등에 따르면 감사원이 KOTRA 해외조직망 구조조정 등을 담은 권고안을 이번주 KOTRA에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한 공기업 감사의 일환으로 KOTRA 경영 전반을 감사했고 지난 21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사실상 감사를 마무리했다.
감사원 권고안은 KOTRA 해외무역관 제도를 선진국 중심의 권역별 거점 마련 방식으로 바꾸고 1인 무역관 등 방만하게 흩어져 있는 해외무역관을 통폐합해 해외무역관 수를 현행보다 30%가량 줄이는 방안을 담았다.
현재 KOTRA 해외무역관 수는 선진국(OECD 회원국) 35개를 포함해 102개(인원 3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감사원 권고대로 30%가량을 줄이면 전 세계 해외무역관은 70여개로 축소되고 인력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사원의 구조조정 권고는 북미와 유럽 등 이미 국내 기업의 자체수출망이 갖춰진 선진국에서는 KOTRA 해외망의 역할이 불분명하고, 한 명이 현지에 파견돼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1인 무역관 제도’ 역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감사원은 국내 12개 지역에 분산돼 있는 지방무역관 제도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OTRA 측은 “국내 기업의 수출인프라 역할을 하는 해외무역관이 축소될 경우 자체 수출 역량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