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M&E 솔루션 `괴물` 빛냈다

영화 ‘괴물’의 한 장면. 괴기스러운 표현을 위해 특수 효과 솔루션을 사용해 검은 줄을 만들었다.
영화 ‘괴물’의 한 장면. 괴기스러운 표현을 위해 특수 효과 솔루션을 사용해 검은 줄을 만들었다.

 특수 효과 소프트웨어가 이달 27일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괴물’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국내 영화도 IT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남기환)는 최대 화제작으로 알려진 ‘괴물’과 하반기 상영을 앞둔 ‘디 워’에 자사 특수효과 소프트웨어 ‘마야’와 ‘3ds 맥스(Max)’가 사용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킹콩·반지의 제왕 등 외산 블록버스터 영화에 주로 사용됐던 솔루션이 국산 영화에도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괴물’ 제작진은 영화 속 괴물을 현실감 넘치게 구현하기 위해 오토데스크의 ‘마야(Maya)’와 ‘3ds 맥스(Max)’를 사용했다.

이 괴물은 ‘수영하거나’ ‘불에 타는’, 또 ‘점프하는’ 등의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를 보다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20개 이상의 괴물 모형을 따로 제작, 스캐닝한 후 컴퓨터로 작업했다.

국내 SF 판타지 영화 ‘디 워 (D-WAR)’ 제작진도 오토데스크 솔루션을 사용, 생동감을 높였다. ‘디 워’에서는 영화 속 도시 배경과 이무기 등을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오토데스크의 3D 애니메이션 구현 소프트웨어 ‘3ds 맥스’가 사용됐다.

오토데스크코리아의 채수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은 “소프트웨어가 왕의 남자, 친절한 금자씨, 태풍 등 최근 국내 히트작의 완성도를 높인 숨은 공로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IT기술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영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국내 영화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