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시설이나 건물을 중심으로 소방방재, 보안시스템 등이 강조되면서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가 영상저장장치(DVR)다. DVR과 네트워크 카메라를 이용하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단말기(휴대폰·PDA)로 원격에서 현장 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서비스도 가능하다. 특히 자동차에 DVR을 설치하면 운전기사의 난폭운행은 물론이고 강도 피해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지난 2003년에 SK글로벌의 씨큐리티 사업부문이 분사, 설립된 디텍씨큐리티(대표 김근용 http://www.d-teg.com )는 차량이나 옥외주차장에 부착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디지털 녹화장비(MICRO DVR)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마이크로 DVR은 A4 용지 절반 크기에 무게는 1㎏에 불과하지만 고화질 영상과 음성을 장기간 저장하고 손쉽게 백업 및 복사할 수 있다.
차량내 갑작스런 진동이나 충격은 물론이고 불안정한 차량용 전원(8∼30V DC)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마이크로 DVR 내부에는 별도 팬(FAN)을 장착하지 않아 먼지 등으로 인한 고장이나 노후화될 염려도 없다.
따라서 택시나 버스 등 법인 차량에 마이크로 DVR을 설치하면 또 도난 및 안전감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야간 운행시 강도사고는 물론 취객과의 불필요한 시비나 분쟁도 막을 수 있다. 운행 중 교통사고 및 기타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녹화 데이터는 경찰서 및 법원에 적법한 증거자료로 제시 가능하다.
김근용 사장은 “최근 교통사고는 물론 범죄, 테러에 대비해 스쿨버스, 경찰차, 지하철 등 이동시설에도 영상감시장비 설치가 확산되면서 진동, 온도, 공간, 전원 등 열악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마이크로 DVR 제품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도 특성이 탁월한 마이크로 DVR은 기차 건널목, 옥외 주차장 등에 별도 에어컨이나 히터 없이 단독으로 설치 가능하다. 방진설계로 인해 독립된 창고 구석에 설치해도 먼지로 인한 고장 위험이 없다. 또 제품 크기가 작아 경찰 및 군용 감시 장비나 현금인출기(ATM) 등에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
디텍씨큐리티는 현재 마이크로 DVR 제품을 일본 도시바에 OEM 공급중이며 향후 차량용 DVR 수요가 큰 북미, 유럽 지역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부가기능 개발과 함께 다채널(8ch) 제품 및 고성능 플랫폼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근용 사장은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DVR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위치확인(GSP), 개인휴대단말기(PMP) 등과 연동한 복합영상감시시스템은 물론 차량운행관리, 무선영상감시 등 종합적인 감시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