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임식한 김태현 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지난 3년간은 IITA가 세계 최고 R&D 전략 기획기관, 연구진흥기관으로 성장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그야말로 ‘온몸’으로 뛴 시간이었습니다.”

24일 이임식을 가진 김태현 전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원장은 “그동안 연구개발사업 관리기관에 머물러 있던 IITA의 위상을 연구기획이나 R&D전략 기획 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공을 참 많이 들였는데, 어떤 평가가 나올지는 모르겠다”며 지난 3년 4개월간의 임기를 회고했다.

김 전 원장은 “2000년대 초반 CDMA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의 부재와 기금비리 문제 등으로 대외 위상이 하락, 법인 설립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과와 고객, 윤리를 핵심 경영이념으로 내세워야만 했던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그런 덕에 IITA는 3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대학교수와 현장 실무 경험이 풍부한 우수인력의 확보를 통해 석·박사 비중이 전체 인력의 70%에 달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탈바꿈한 것.

조직 및 경영체계도 크게 바뀌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중심으로 연구관리 전 과정에 대한 책임관리체계 △연구단계별 로드맵과 최종 생산 제품에 중점을 둔 연구관리체계 △성과중심의 연구관리 표준 프로세스(PECoM) 등이 모두 새로 구축됐다.

지난해엔 기획예산처가 주관하는 기금운용평가에서 52개 정부기금 중 사업운영분야에서 1위에 올랐고,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200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 전 원장은 “IT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진흥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도 나름대로 마련해 놓고 떠난다”며 “기관을 혁신 최고단계인 5단계에 진입시키고 혁신 시스템을 체질화했다는 점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