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비젼(대표 이성민 http://www.mtekvision.com)은 국내 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업계 최초로 저전력 90나노공정을 적용한 초소형 모바일 멀티미디어 플랫폼(MMP) ‘MV8000·사진’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90나노공정은 0.13㎛ 공정에 비해 한 웨이퍼 당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 두 배 가량, 0.18㎛ 공정에 비해서는 4∼5배 가량 늘어나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같은 면적 내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작으면서도 뛰어난 성능의 칩을 개발할 수 있고, 전력소모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동안 엠텍비젼을 비롯한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0.13㎛ 이상의 공정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해 왔으며, 엠텍비젼의 이번 개발을 통해 국내 팹리스 90나노 시대가 열리게 됐다.
MV8000은 90나노를 적용한 만큼 크기가 6×6㎜로 작으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멀티미디어 칩이다. 엠텍비젼은 이 제품에 차세대 고속직렬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차세대 고속직렬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부품 간 데이터 인터페이스에서 발생하는 전력소모를 줄이고, 카메라모듈로부터 나오는 복잡한 신호들을 간결하게 정리했다. 또, 300만 화소의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전송할 수 있게 하는 등 데이터 전송속도도 높였다.
이 제품은 멀티코덱(H.263, H.264, MPEG4)을 내장해 동영상은 물론 지상파·위성DMB, DVB-H 등 이동방송을 구현하며, 듀얼모드도 지원한다.
엠텍비젼은 MV8000을 2007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고객사 단말기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90나노 제품 개발에 이어 65나노 공정을 적용한 칩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성민 사장은 “엠텍비젼은 카메라의 화질을 향상시키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으며 그 기술을 MV8000에 컨버전스화 시켰다”며 “2년에 걸쳐 3000만개 수준의 공급계획을 갖고 추진된 프로젝트를 통해 이 제품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