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콘시스템(대표 송재근 http://www.uconsystem.com)은 국내 대표적인 무인 항공기 개발 전문업체다.
지난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출신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이 회사는 무인 항공기에 필요한 대부분의 전자 장비와 부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무인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가진 나라는 미국,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일본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선 유콘시스템이 후발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크게 △무인항공기(UAV) △무인 차량(UGV) △무인 함정(UMV) △실시간 관제 (GCS)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소형 무인 항공기 ‘리모아이’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회사 설립 초기 당시 일찌감치 고정형 무인 항공기를 개발한데 이어 이달 초 국내 최초로 무인 헬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석진영 교수팀, 무인비행체 제작전문업체 성우엔지니어링(대표 김성남) 연구팀과의 공동 협력으로 일궈낸 대표적인 산학 협력 작품이기도 하다.
사람의 조종 없이 프로그램에 의해 주·야간 자율 비행이 가능하며, 카메라를 탑재해 실시간 영상을 전송을 할 수 있다. 활용 분야는 △주·야간 해양 밀입국 감시 △산불 진화 통제 △기상 관측 △고속도로 감시 △송전선 감시 등 군수 및 민간 산업 분야 등이다.
이번 제품 개발로 그간 일본 등 수입에 의존해 온 무인 로봇 헬리콥터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무인항공기 지상통제 장비는 유콘시스템의 또 다른 핵심 주력 제품.
이 시스템은 무인비행체를 원격으로 통제하기 위한 장비로, 획득한 영상 정보를 실시간 외부로 전송할 수 있다. 비행중 실시간 위험분석 기능과 자동 비행조종, 실시 비행 경로 변경이 가능하다. 무인항공기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핵심 장비인 셈이다. 무인잠수정과 무인 차량 등 각종 무인 시스템에도 다양하게 활용할수 있다. 이 제품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프랑스, 미국 등 외국 항공 선진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자체 모델과 기술 개발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국내 최초로 360만달러 규모의 무인 항공기 지상 통제장비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공군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도 중동지역 국가들과 파키스탄, 인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소형 무인 항공기 시범 비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유콘시스템은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무역의 날 행사에서 3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재근 사장은 “앞으로 신개념 비행체 및 신개념 비행 기술을 접목시켜 무인 항공기 분야에서 선진화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국내 군수 시장은 물론 중남미·동남아 국가를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