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재이(쟁이)를 수십년간 하다보이까 그런 노하우가 생기더라 이겁니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피커 일체형 휴대폰용 BLDC 진동모터를 개발해 양산을 시작한 김정훈 제이앤제이 대표(60).
그는 스피커와 모터에서 발생하는 상호 자력을 완벽히 차폐할 수 있는 기술은 수십년간의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점점 얇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고 있는 휴대폰의 진동모터도 현재 급속한 진화과정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진동모터는 다양한 진동모드와 빠른 응답 및 정지속도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8x2.7㎜와 10x1.5㎜는 응답 및 정지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빠릅니다. 올 연말께면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는 “지금까지는 휴대폰에 브러시모터를 주로 사용했었는데 앞으로 해외 휴대폰기업은 물론, 삼성과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에서도 신제품에 BLDC 진동모터를 채택하려는 분위기가 높다”며 “휴대폰이 얇아질수록 BLDC가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중국 청두에 진동모터 2개 생산라인을 설치한 뒤 110여명의 생산인력으로 모터생산에 나선 제이앤제이는 향후 이 공장을 통해 연간 400만개의 진동모터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김 사장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시코기연을 통해 일본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휴대폰의 키패드가 터치스크린으로 대체되면 번호를 누를 때마다 서로 다른 강도의 진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 같이 가변진동이 필요한 모터 개발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