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게임 특집]콘솔게임이 최고

 서서히 다가오는 ‘진검승부’.

 올 여름은 마이크로소프트(MS)·소니·닌텐도 등 비디오게임 3강이 한국시장에서 벌이는 본격 대결의 길목이기도 하다. 이미 차세대 야심작인 X박스360을 시장에 내놓은 MS는 더 강력한 힘으로 기세를 몰아붙여야 할 시기고, 소니와 닌텐도는 아직 내놓지 않은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위(Wii)’의 기반 입지를 최대한 늘려 놓아야 한다.

 한국MS는 대대적인 신작 타이틀 라인업을 내세워 여름시장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이용자와 함께 온라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X박스 라이브’를 집중 부각시키며, 온라인에 민감한 한국 이용자층을 파고들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늘 그래왔듯 강력한 ‘타이틀의 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름에 맞는 타이틀을 가장 많이 보유한 종가로서의 입지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의 기세도 소니엔 큰 힘이 되고 있다.

 닌텐도도 최근 한국에 닌텐도코리아를 설립, 한국시장 공략을 전면화한다. 지금까지의 ‘마이너’ 입지를 ‘위’ 출시 전까지는 반드시 불식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PS2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대표 윤여을 http://www.scek.co.kr)는 2006년 여름 시즌을 맞아 비디오게임 유저 및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하드웨어 패키지를 출시하고 공포·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게임을 대량으로 출시한다.

 SCEK는 먼저 지난 5월 22일부터 PS2의 국내 소비자 가격(부가세 포함)을 24만8000원에서 18만9000원으로 24%가량이나 인하했다. 또 꼭 필요한 기본 제품으로만 구성된 PSP 베이스 모델을 24만8000원에 새로 출시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PSP용 최초의 ‘철권’ 시리즈 ‘철권 다크 리저렉션’ 정식 발매를 기념해 1Gb 메모리스틱을 동봉한 스페셜 페키지를 35만8000원에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각각의 제품을 개별 구매할 때보다 최고 20% 이상 저렴하다.

 PS2와 PSP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 소프트웨어. SCEK는 여름 방학 및 휴가 시즌인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PS2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가 12개, PSP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가 13개씩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6년 9월까지 누적 발매합계로 PS2용 게임이 약 550개, PSP용 게임이 약 100개가 넘는 대단한 수치다.

 주목할 만한 PS2 게임으로는 지난 6일 발매된 호러 어드벤처 게임 ‘사혼곡 2-사이렌’이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일본에서 영화로도 개봉돼 큰 인기를 끌었던 ‘사혼곡’ 시리즈는 특정 대상의 시각을 통해 사물을 보는 시스템 ‘뷰재킹 모드’로 게임 사용자의 공포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카’와 ‘몬스터 하우스’ 등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가 게임으로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카’는 디즈니/픽사가 ‘인크레더블’ 이후 1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자동차 소재 3D 애니메이션 영화. 영화 개봉과 동시에 게임도 출시됐다. ‘몬스터 하우스’ 역시 할리우드 최강 콤비 스티븐 스필버그와 로버트 저메키스가 제작하는 모션 캡처 애니메이션으로 ‘구니스’ 스타일의 모험담이 펼쳐지는 기대작이다.

 이 밖에 PS2 최초이자 최고의 온라인 대응 게임으로 평가받는 군사액션 게임 소콤 시리즈 최신작 ‘소콤 3: US네이비씰’의 여름 시즌 발매도 PS2 마니아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X박스 360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 http://www.microsoft.com/korea)의 올 여름 X박스 마케팅 전략은 한마디로 ‘이벤트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먼저 X박스 360의 움직이는 게임 스테이션, X박스 360 롤링콘솔(Rolling Console)이 여름 휴가철 전국을 누빈다. X박스 360의 킬러 타이틀인 ‘나인티 나인 나이츠(Ninety Nine Nights)의 홍보를 위해 이미 지난 2일과 7일 각각 대전과 부산을 찍고 온 X박스 360 롤링콘솔은 27일부터 30일까지 송도에서 펼쳐지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참석해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X박스 360의 강력하고 화려한 위용을 젊은 세대들에게 선보인다.

 다음달 1일 ‘대한민국음악축제’가 열리는 속초와 다음달 12일에서 15일까지 대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페스티벌’에도 참석할 X박스 360 롤링콘솔은 여름철 전국 대장정의 마지막을 열정의 도시 부산에서 마무리한다. 다음달 23일과 24일 부산에서 열리는 ‘바다축제’에서 X박스 360 롤링콘솔은 여름의 끝자락을 즐기는 휴가객들을 차세대 게임의 세계로 인도한다.

 한국MS는 또 다음달 31일까지 전국 각지의 호텔과 리조트 투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제주 롯데호텔을 비롯해 한화 해운대, 대천, 경주, 양평 및 산정호수 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이번 X박스 360 투어 기간 해당 호텔 및 리조트에는 ‘X박스 360 체험존’이 마련된다. 특히 제주롯데호텔에서는 ‘X박스 360 대여서비스’를 실시해 투숙 고객의 방에서 직접 가족과 함께 X박스 360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발맞춰 최고의 게임도 속속 등장한다. 먼저 X박스 360용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매되는 호러/스릴러 장르 타이틀인 ‘컨뎀드(Condemned:Criminal Origins)’는 북미에서 발매되자 마자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각종 미디어로부터 찬사를 받은 수작이다. X박스 360의 뛰어난 그래픽을 바탕으로 다양한 법의학 장비를 사용해 증거를 수집하며 범인을 뒤쫓는 숨막히는 액션과 스토리라인이 강점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바이오 해저드 등 전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한 게임들로 유명한 개발사 캡콤의 액션 신작 ‘데드 라이징(Dead Rising)’과 실감 탁구게임 ‘테이블 테니스’도 기대된다.

◇코암나노바이오-닌텐도DS

코암나노바이오(옛 대원씨아이·대표 한순갑 http://www.koamnanobio.com)는 올 여름 닌텐도의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이하 NDS)의 붐 조성에 나선다.

먼저 NDS의 액정과 휴대성 등을 개량한 최신제품 NDS 라이트를 지난 20일 국내에 정식 발매했다. NDS 라이트는 액정 화면을 기존 제품보다 밝게 개선하는 한편, 크기는 더욱 작게 무게는 더욱 가볍게 만들어 휴대성을 대폭 높였다.

디자인도 일신해 품위 있는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듀얼 스크린, 터치 스크린, 마이크, 무선 통신 기능 등 기본적인 성능은 기존 NDS와 동일하지만 터치펜이 더욱 길고 굵어져서 사용이 편리하고 GBA 카트리지 삽입구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GBA 컨넥터 커버’가 새롭게 추가됐다.

온오프라인 예약판매 구매자에게는 NDS 라이트 전용 시스템 스킨 케이스와 스크린 필터, 마리오 마스코트, 마그넷 피규어, 부직포 쇼핑백, NDS 라이트 전용 스페셜 가방 등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했다. NDS 라이트는 크리스털 화이트, 아이스 블루, 에나멜 네이비 세 가지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NDS 라이트를 지원할 게임도 다양하게 발매한다. 이달 말 마리오와 파이널 판타지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이색 터치 농구 게임 ‘마리오 바스켓 3 on 3’, 다음달 초에는 인기 대작 슈팅 게임의 최신작 ‘스타폭스 커맨드’를 연속해서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마리오 바스켓 3 on 3’는 십자 버튼으로 이동하면서 터치스크린으로 볼을 직감적으로 다루는 것이 가능한 새로운 타입의 농구 게임이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아이템의 사용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기존의 농구 게임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마리오 바스켓 3 on 3’만의 룰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타폭스 커맨드’는 닌텐도의 인기 3D 슈팅 게임 시리즈 ‘스타폭스’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NDS용 게임답게 터치펜으로 조작하는 전략 맵과 스타폭스 고유의 3D 슈팅이 절묘하게 조화돼 전략과 슈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요소요소에서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 진행이 달라지는 ‘스토리 모드’, 게임 소프트 하나만으로 최대 6명까지 동시에 대전할 수 있는 ‘독 파이트 모드’는 ‘스타폭스 커맨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