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넥슨 "신구 조화"…한빛소프트·그라비티 "새 승부수"
매년 여름 온라인게임에 줄을 서게 만드는 그 주역들이 올해도 역시 게임시장의 중심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연중 가장 많은 신작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이들이 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이유는 오랜 시간 사랑 받는 게임과 신작의 조화에서 나오는 라인업의 힘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여전히 여름에 강한 면모를 갖고 있다. ‘리니지2’는 초대형 업데이트로 올해 여름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반기 ‘길드워 챕터3’로 가는 길목으로 여름시장에 승부를 걸 방침이다.
넥슨은 기존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로 바탕을 굳건히 다지면서, ‘나나이모’ ‘루니아전기’ 등을 앞세워 신작 경쟁도 주도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게임포털 ‘스타이리아’에 여름 흥행의 승부를 걸었다. 스타이리아를 통해 선보일 게임도 ‘다이버스타’ ‘스톰파이터’ ‘불량피구’ ‘전파소년단’ 등 무적라인업을 자랑한다.
한빛소프트는 28일을 기해 김학규 사단이 만든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정식 상용서비스를 시작, 올 여름시장 정면 돌파에 나선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http://www.ncsoft.net)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다양하고 풍성한 이벤트로 여름 게임족을 유혹할 계획이다. 대형 신작이 없는 것에 위축되지 않고, 스스로 하반기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 기간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깊게 베어있다.
이벤트 및 행사의 종류·규모가 각양각색이며 시간대도 다채롭게 꾸며져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간판 게임 ‘리니지’는 여러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이용자들간 우정을 다지고 게임에 대한 건전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다음달 말까지 열리는 ‘리니지 월드챔피언십 대회’는 ‘리니지’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본대회 상금은 총 2500만원이며 본대회에 앞서 개최되는 펫레이싱 대회와 오프닝 이벤트 대회에도 스쿠터와 줌머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되어 있다.
오는 29일에는 ‘리니지 서울지역 고객간담회’가 열리며, 내달 중순에는 ‘리니지 청소년 캠프’가 열려 전국의 팬들을 초청한다. ‘리니지2’는 인기만점의 ‘왕대박 이벤트’를 한층 보강한 ‘대 왕대박 이벤트’를 오는 8월 2일까지 진행한다. 대 왕대박 이벤트는 몬스터 사냥으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NPC를 통해 교환할 경우 엄청난 보상이 뒤따라 온다.
‘길드워’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전세계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는 3탄 격인 ‘길드워 나이트폴(Nightfall)’은 여름방학을 맞아 28일부터 나흘간 국내에서도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 총 333명의 테스터들이 ‘길드워’의 새로운 재미를 정식 서비스에 앞서 미리 감상해볼 수 있다.
게임포털 플레이엔씨에서 공개시범서비스중인 테니스게임 ‘스매쉬스타’도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실시한다. 여름시즌을 겨냥한 업데이트로 신규 캐릭터 2종과 각 캐릭터의 전직 시스템과 게임 내 메신저 서비스를 추가한 ‘스매쉬스타’가 올 여름 테니스게임의 호쾌한 재미를 더욱 배가시켜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넥슨(대표 김정주 http://www.nexon.com)은 여러 게임으로 촘촘하게 짜여진 조직력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다. 하나의 게임에 승부를 걸어야하는 다른 업체에 비해 보다 넓은 보폭과 시각으로 여름시장을 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게임 ‘카트라이더’는 여름방학을 맞아 ‘3번째 랩’으로 명명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신규 테마 ‘해적’의 추가다. 새로운 캐릭터 ‘투투’를 비롯해 다양한 트랙 및 아이템이 추가됐다.
특이할 만한 프로모션 중 하나로 ‘워너비 카트걸’이라는 이름의 ‘카트라이더’ 전속 모델 선발대회를 진행한다. 연기자 전문 교육 기관 MTM과 공동으로 진행, 올 여름을 가장 뜨겁게 달굴 오프라인 행사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PC방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국 넥슨 가맹PC방에 총 8종의 기존 PC방 전용 카트 바디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새로운 캐릭터 및 카트 바디를 추가 포함시킬 계획이다.
1인칭슈팅(FPS)게임 ‘워록’에서는 여름시즌 동안 일정 계급(레벨) 이상으로 진급하는 이용자에게 다양한 게임 내 아이템을 지급하는 ‘초보 탈출 이벤트’ 등을 실시한다.
이 달말 초특급 업데이트인 ‘테이크원’을 이미 예고한 바 있는 정통 MMORPG ‘제라’는 PvP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와 다양한 게임 요소 추가로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새로운 무대인 ‘아카이아’도 게임속에 문을 열게된다. 오는 29일부터 최강의 길드를 가리는 랜파티도 열 예정이다.
이 달초 이미 ‘에볼루션 비긴즈’ 업데이트를 통해 4번째 캐릭터인 ‘티아’를 선보인 ‘루니아전기’는 ‘에볼루션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실시, 인기몰이에 나선다.
오랜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이용자층을 집중 공략한다. 이외에도 클래식 5총사인 ‘메이플 스토리’ ‘빅샷’ ‘큐플레이’ ‘마비노기’ 등 대부분의 게임들이 방학 시즌을 노린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신작 게임 또한 치밀하게 준비중이다.
△그라비티
그라비티(대표 류일영 http://www.gravity.co.kr)는 실력파 개발사 손노리(대표 이원술 http://www.sonnori.co.kr)와 손잡고 서비스하는 캐주얼 게임 포털 ‘스타이리아’에 막강한 차기작 라인업을 구축, 여름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기리에 서비스중인 액션테니스게임 ‘러브포티’ ‘전파소년단’을 공개한데 이어 ‘스톰파이터’와 ‘다이버스타’를 여름시즌 공략의 핵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캐주얼 액션게임 ‘전파소년단’은 본격적인 여름 시작에 앞서 공개서비스를 시작,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무기와 함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화려한 액션과 뛰어난 스킬을 이용해 차별화된 스타일리시 액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무더위 짜증을 속시원히 날려버린 속도감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고공다이빙게임 ‘다이버스타’에서 만끽할 수 있다. 하이스피드 고공낙하 게임 ‘다이버스타’는 지난달 비공개시범서비스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이미 게임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최근 3차 비공개테스트에서 제기된 이용자 요구와 개선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게임의 조작성과 흥미를 한층 높였다. 이달말이나 늦어도 8월초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8월중 공개예정인 ‘스타이리아’의 4번째 기대작 ‘스톰파이터’는 지난 5월 비공개테스트로 한차례 담금질을 거쳤다. ‘스톰파이터’는 MMORPG의 계급시스템, 액션게임의 역동적인 동작과 공중 콤보, FPS게임의 조작법과 뷰어를 종합적으로 접목시켜, 진정한 퓨전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의 방에 최대 8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多) 대 다(多)’ 대전이 이 게임의 백미다.
스타이리아 중심의 캐주얼게임과 함께 차기작 준비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레퀴엠’과 ‘라그나로크2’ 등도 올 여름시즌을 거치면서 어느정도 윤곽이 잡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 http://www.hanbitsoft.co.kr)는 지난 2월 14일 공개서비스를 시작, 6개월 가까이 숨가쁘게 달려온 정통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오는 28일부터 정식 상용서비스, 여름시장 전면 공세에 들어간다.
IMC게임즈의 김학규 사장이 제작을 총괄,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던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이제 상용화라는 피할 수 없는 고비를 넘게 됐다. 그들의 승부에 온 게임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공개서비스 이후 최대규모인 1.8업데이트를 최근 단행, 상용화를 위한 담금질을 했다. 공성전이라 할 수 있는 당 콜로니전과 이를 위한 전용맵을 비롯해 방대한 콘텐츠가 일시에 추가됐다. 기본 엔진과 시스템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업데이트 중 이용자들이 가장 기다려 왔던 것은 공성전의 성격을 띤 ‘당 콜로니 전’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대륙의 패권을 놓고 그 기본이 되는 콜로니를 차지하기 위해서 각 서버, 혹은 당 마다 뭉쳐 매일 활발한 점령전을 펼친다. 현재 대륙 곳곳에 흩어져있는 콜로니는 콜로니 전을 통해 쟁취할 수 있고, 콜로니를 쟁취하는 당은 투표를 통해 집권당을 선출하는 등 다양한 정치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1.8’은 그동안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의 탄생을 알리는 서막과도 같다. 로그인 화면에서부터 보다 웅장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뿐 아니라 10개의 캐릭터가 늘어나면서 캐릭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슬롯도 기존의 4배인 36개로 늘어났다. 메뉴 바와 탭들의 색상도 회색 계통으로 바뀌면서 더 고급스럽고 세련돼졌다는 평이다.
새로운 맵도 추가됐다. ‘우스티우르 정글’과 ‘해골 던전’ 등은 90레벨 이상의 고레벨 유저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맵으로, 방대한 퀘스트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만 습득할 수 있는 아이템과 추가 가능한 캐릭터가 따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