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오는 2010년까지 향후 5년간 PDP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설비 구축 및 연구개발에 약 9조원을 투자한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25일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오는 2010년까지 PDP와 AM OLED 등 설비투자에 총 6조 2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같은 기간 연구개발 투자에는 총 2조 5000억원을 별도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 PDP 안정적 수익 구조 창출 및 신규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공적 사업화 및 중형 시장 진출 △ 전지 조(兆)단위 매출 달성 및 업계 1위 실현 △ 브라운관(CRT) 구조조정 통한 빅슬림(Vixlim) 중심 사업 경쟁력 강화 등 4대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총 6조 2000억원의 설비 투자 가운데 PDP 부문에 40%, AM OLED 부문에 37%가 투입될 예정이고 2조 50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 중 PDP와 AM OLED에 각각 26%, 22%가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김순택 사장은 “PDP 경쟁력 확대를 위해 오는 2007년 2분기에 4기 라인 양산과 동시에 2008년말 준공을 목표로 5기 라인 건설에도 착수할 계획”이라며 “2009년부터 월 88만대, 연간 100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장기적으로 6∼7라인 건설은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M OLED와 관련, 김 사장은 “오는 4분기 시양산을 시작으로 내년 1월 글로벌 휴대폰 빅 3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재료 효율 및 생산성 혁신을 단행, 프리미엄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AM OLED의 성공적 사업화에 이어 3∼7인치급 모바일 컨버전스 기기를 타깃으로 한 중대형 시장 진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사장은 또 CRT사업의 구조조정 및 신규 전략과 관련, 올해 말까지 국내와 해외 생산라인의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전 세계 거점을 빅슬림 생산체제로 전환, 오는 2010년에는 7개 거점, 최소 10개 라인을 빅슬림 라인으로 운영, 2010년 25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김 사장은 지난 6월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차량용 연료전지(HEV)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 오는 2009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 산요에 버금가는 업계 1위 실현을 위해 전지 사업에서의 공격적 경영 전략을 재확인했다.
한편 삼성SDI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디스플레이 업종 전반에 걸친 부진 및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1조6250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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