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의욕·활력 침체됐다"

  대기업 제조업체들의 활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의 기업활력과 정책대응과제’조사 결과 ‘기업의욕과 활력이 넘친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25.4%에 그친 반면 다수의 기업은 ‘그저 그렇다’(44.2%), ‘침체상태’(30.4%)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기업의욕과 활력이 ‘나빠졌다’(34.6%)는 대답이 ‘좋아졌다’(24.1%)보다 많았으며 ‘비슷하다’는 응답은 41.3%를 차지했다.

기업활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기침체 등 경제적 요인 때문’(63.1%)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으며 △각종 정책이 기업활동에 불리한 때문(18.7%) △노사갈등과 조직문화 등 기업내부의 요인(10.7%) △북한리스크와 기업인 처벌 등에 따른 경제심리의 위축(7.6%) 등을 꼽았다.

정부의 기업관련 정책에 대해선 ‘경영통제와 책임을 강화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75.0%로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적극적’(25.0%)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향후 정부의 기업관련 정책에 대해선 96.2%가 ‘침체된 기업활력을 진작시킬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역점을 둬야 할 정책방향으로는 ‘규제개혁, 기업에 불리한 제도여건 정비, 노사관계 안정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96.7%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의 아랫목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 제조업 부문이 계속 활발한 활동을 보여줘야 윗목에도 온기가 전달될 수 있다”며 “경기싸이클이 한번 하강국면으로 전환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하반기 및 내년에 기업활력을 진작시킬 종합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