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을 가다]월드건설

월드건설 직원들이 구축된 ERP를 이용해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
월드건설 직원들이 구축된 ERP를 이용해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

 월드건설(대표 조대호 http://www.world-const.co.kr)은 중견건설업체로서는 최초로 지난해 전사자원관리(ERP) 구축을 완료하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회사는 LG CNS와 경영전략, 프로세스 혁신(PI), 정보화 전략수립 컨설팅을 진행한 이후 이를 기반으로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와 공사관리시스템의 통합 구축을 완료했다.

 ERP 시스템 구축을 통해 월드건설은 수주, 분양, 공사, 원가관리에 이르는 전 업무의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업종 특성상 하나의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사업분석, 영업, 공사, 하자보수 등 수많은 프로세스가 장기간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모든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면서 업무 효율성 제고 및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또한 회계와 공사원가간 연계 프로세스 수립, 사업 손익관리 체계 확립을 통해 협력업체와의 정보공유 기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각종 서버, 스토리지, 백본 등의 인프라 스트럭처를 보강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기반을 마련하고, 전자결재, B2B 시스템 등을 도입해 비용절감 및 업무 생산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서 중견건설업체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 지식경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ERP 도입을 바탕으로 경영 혁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월드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91억원을 기록, 대형 건설업체의 상징인 ‘1조원 클럽’에 입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앞으로도 월드건설은 안정화된 ERP를 기반으로 다양한 추가 기능을 도입하고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IT역량 강화를 통해, 2010년 주택부문 5대 브랜드 진입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인터뷰/유영채 전산팀장

 “건설업의 특성상 수많은 프로세스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이 분야 IT시스템은 업무 시작부터 결과 분석까지 일련의 프로세스가 하나의 연결고리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생명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유영채 전산팀장은 "2004년 프로젝트 추진 당시 건설업계의 전산환경에서 IT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급변하는 경쟁환경에서 조직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한 경영진과 직원들이 조직 차원에서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에 ERP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그는 “경영 및 정보화 전략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구축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와 IT 개선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두 축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낸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많은 중견건설업체들 사이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현재 ERP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간 축적된 데이터를 근간으로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임원정보시스템(EIS),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고객관계관리(CRM) 등 ER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스템 활성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