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이 발급하는 IC카드형 전자화폐의 발급매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발급잔액과 하루평균 이용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상반기중 ‘국내 전자화폐 발급 및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 6월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은행 13개, 신용카드사 2개)이 발급한 IC카드형 전자화폐의 발급매수는 765만매로 지난해 동기보다 13.6%(91.4만매) 늘어났지만 발급잔액은 107억원으로 2.1% 감소했다.
또 상반기중 전자화폐의 하루평균 이용건수는 44만5000건으로 11.3%(4만5000건) 증가했지만 하루평균 이용금액은 3억1000만원으로 4.9% 정도 줄어들었다.
이처럼 발급매수와 이용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잔액과 이용금액이 감소한 것은 전자화폐사인 몬덱스와 에이캐시의 영업중단과 파산으로 실적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비스중인 IC카드형 전자화폐는 K캐시·마이비·비자캐시 등 3종류이며 몬덱스와 에이캐시는 사용이 중지돼 미사용 잔액의 환불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3개 전자화폐를 기준으로 보면 은행들이 IC현금카드와 대학 학생증 등 신규 시장개척에 나선 데 힘입어 발급매수는 47.1%(245만1000매), 발급잔액은 10.9%(10억5000만원)가 늘어났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