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이 올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던 와이브로 단말기 및 포털 사업이 내년초로 연기될 전망이다.
레인콤은 지난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통해 게임,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단말기인 ‘아이리버 윙(G10)’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올 하반기 제품 출시를 준비했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인콤은 KT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상용 서비스 시점에 맞춰 와이브로에 최적화된 단말기를 출시하고 또 이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내년 1분기경으로 늦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콤 측은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조만간 사업 개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정도 늦춰지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외부적인 요인이란 와이브로 서비스 출범의 지연 및 지역적 한계, 부품 수급 등에 따른 제품 개발 지연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6월 29일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서울 신촌과 강남구, 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만 한정돼 단말기를 내놓더라도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당장 기존 주력 분야인 MP3플레이어 사업을 줄이기 힘든데다, 와이브로 외 또다른 신규사업인 지상파DMB 단말기, 내비게이터 등 당장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에 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레인콤은 시기적으로 연기됐지만 와이브로 단말기 및 포털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레인콤은 “와이브로 단말기는 와이브로 서비스의 지역 확대 및 안정화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출시 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이며 이에 따라 제품 개발 일정도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품 수급과 관련해 협력업체간 발생하는 지연 현상에 대해서도 “네트워크 단말기가 그간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며 개발에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