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가 한국산 온라인게임을 처음으로 퍼블리싱한다.
26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EA는 한국 나우콤(대표 문용식)이 서비스하는 캐주얼 레이싱게임 ‘테일즈런너’를 중국 파트너인 티안유네트워크테크놀로지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테일즈런너는 EA를 통해 서비스되는 최초의 한국산 온라인게임이자, EA가 세계 게임시장에 선보이는 최초의 다중접속(MMO) 캐주얼게임으로 기록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넷타임소프트), 대만·홍콩(기가미디어펀타운)에 진출해 있는 테일즈런너는 이번 중국시장 성적이 만족스러울 경우 EA의 체인망을 통해 게임 본고장인 북미와 유럽시장에도 정식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용식 나우콤 사장은 “EA의 온라인게임 강화 전략에 나우콤이 첫 파트너로 힘을 보태게 돼 기쁘다”며 “중국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A는 이미 한국의 네오위즈와 패키지 축구게임 ‘피파’시리즈를 ‘피파온라인’으로 서비스, 한국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피파온라인은 EA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라도 해외 시장에 나아갈 수 있는 시장성적과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EA가 스포츠·캐주얼에 이어 롤플레잉게임(RPG) 장르까지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갖추고자 한다면, 우선 대상이 한국산 MMORPG에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세계 주요 업체의 한국산 온라인게임 퍼블리싱도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블라자드를 거느린 비벤디유니버설은 한국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미국시장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일본의 세계적 게임기업 코나미·닌텐도 등도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와 협력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