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바논 사태로 올해 11월 텔아비브에서 개최될 예정인 정보통신전시회 ‘텔레콤2006’에 한국관 참가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KOTRA(대표 홍기화)에 따르면 최근 레바논 사태가 점점 악화됨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대 이스라엘·레바논 수출이 5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우려되며 텔레콤2006 한국관 참가도 취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텔아비브무역관과 베이루트무역관은 이번 레바논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주요 항구와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 인프라에 막대한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레바논에서는 베이루트 항구의 조업 중단으로 우리나라 주요 진출 기업들의 정상적인 화물운송, 통관, 배달, 대리점 판매 등이 완전히 중단됐고 재개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의 R&D 센터가 대거 입주하고 있는 하이파시가 전쟁으로 그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안전지역으로서의 입지가 크게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레바논·이스라엘 수출금액은 올해 50% 이상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TRA 측은 “텔레콤2006 한국관 참가를 취소할 예정이지만 B2B 사이버 상담은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태가 종결되면 양국의 전후 복구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