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HD 방송용 모니터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 티브이로직. 주력 제품인 방송용 모니터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방송장비업체인 소니와도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티브이로직(대표 이경국 http://www.tvlogic.co.kr)은 지난 2003년 방송용 HD LCD 모니터를 처음 출시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전세계 시장에 HD LCD 모니터를 출시한 회사는 소니와 티브이로직 단 2곳 뿐이었다. 당연히 시장에서 소니와 경쟁할 수 밖에 없었다.
중소기업이 소니와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국내 방송사에 조금씩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자리잡아 갔다. 티브이로직은 KBS·MBC·SBS 등 방송사에 모니터를 공급했다. 해외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하며 기술을 알린 덕분에 지난해부터는 해외 수출도 시작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세계 최고의 과학기구 중 하나인 미항공우주국(NASA)에 46인치 듀얼링크 HD-SDI LCD모니터를 수출했다. 또 케이블방송사인 HBO·유니비전·영화제작사 등에도 제품을 판매했다. 미국 시장 진출은 NAB 참가를 통한 홍보가 주효했다.
지난해에는 월드컵을 앞둔 독일 방송장비 업체 톰슨에 중계차용으로 모니터를 대량 공급하기도 했다. 티브이로직이 해외 전시회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해외 전시회 참가 업체들이 티브이로직의 모니터를 전시에 많이 사용한 덕분이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렸던 NAB 전시회에도 톰슨·히다치·카이론 등 세계적인 다국적 방송장비업체들이 전시회에 자사의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디스플레이로 티브이로직의 제품을 사용했다.
이제 해외에서도 이름을 조금씩 알려나가고 있어 수출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 방송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일본·영국·독일 정도만 실시하고 있어 향후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될 경우 성장성은 무궁한 상황이다.
이경국 사장은 “해외 수출에는 국내 시장상황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HD 방송을 실시하고 있어 제품을 개발해 필드테스트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국내 방송사 공급을 통해 레퍼런스까지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HD 방송 시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일 정도로 초기시장”이라며 “시장의 수요를 잘 파악하고, 빠른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이경국 사장 일문일답
-향후 개발 방향은.
▲지금까지는 저렴한 가격과 소비자의 요구에 대한 빠른 대응 등으로 경쟁해 왔지만 향후에는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겠다. 고품질의 모니터가 필요한 틈새시장을 중소기업의 장점을 살려 티브이로직만의 시장으로 만들겠다.
-티브이로직의 강점은.
▲무엇보다 기술력이다. 풀 해상도 판넬(1920×1080)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듀얼링크 기능 지원 등 한발 빠른 개발이 강점이다. 또 방송용 HD LCD 모니터로 46인치급 대형 제품을 개발한 곳도 아직까지 티브이로직이 유일하다.
-시장 전망은.
▲세계적으로 볼 때 HD 방송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올림픽을 앞둔 중국도 조만간 HD 방송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도 조만간 HD 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확보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표> 티브이로직 경영실적
구분 2004 2005 2006
매출 15 25 40
순익 1.5 2.7 3.5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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