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맞는 무협…수출강국의 동반자로

 이달 31일로 창립 60돌을 맞는 무역협회는 우리나라 수출 성장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1946년 당시 중국·일본 두 나라에 고작 한천과 오징어를 수출하던 우리나라가 227개국에 반도체·휴대폰 등 첨단 제품을 공급하는 세계 열두 번째 수출 강국이 됐듯이 무역협회 역시 지금은 6만개의 무역 회원사를 거느린 우리나라 대표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무역액 5000억달러를 돌파하고 한·미 FTA 등 무역 현안이 국가 과제로 떠오르면서 무역협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무역협회는 앞으로 ‘무역 1조달러, 무역 8강을 선도하는 초일류 무역 진흥 서비스 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새로운 무역협회(new KITA)’로 거듭나기 위해 다섯 가지 신경영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무역협회의 새로운 출발에는 u서비스가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된다.

 ◇u무역 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무역협회의 새로운 경영 전략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u-KITA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무역협회는 고도화된 온라인 무역거래 지원을 위해 전자무역추진센터·e서비스팀·정보지원팀을 삼각편대로 u-KITA 비전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국가 전자무역 인프라인 e트레이드 플랫폼 포털을 개통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전자무역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u트레이드 플랫폼이 완성된다.

 또 현재 CD롬으로 제공하는 한국콤파스 바이어DB를 KITA 사이트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며 원자재·입찰 정보도 풍부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무역기관 과 교포 무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정보 수집에 적극 나서고 연말께에는 온라인 외에 휴대폰 등으로도 전송하는 u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방·중소기업을 위한 조직 표방=이희범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했던 지방·중소 무역업체에 대한 현장 지원도 크게 강화된다.

 무역협회는 우선 지금 1000억원 규모의 무역기금을 5년 안에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8개 시중은행에서 중소 수출기업에 4% 금리로 대출해주는 무역기금은 반응이 좋아 올 상반기 450억원을 집행함으로써 사용 한도를 50% 넘어서기도 했다.

 이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기금을 조성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다른 부분을 아껴쓰더라도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재원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방·중기 지원을 위한 신규 조직도 만들어진다. 무역현장지원단·하주현장지원단·지방통상전문직 등이 신설되며 중소·지방회원 전담팀을 구성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 밖에 △중소무역위원회(신설) △무역진흥위원회 △재정위원회 △국제통상위원회 △하주물류위원회의 5개 위원회와 △FTA △지재권 피해 대책 △자원 협력 △남북 교역 △수입 △무역 인력 양성의 6개 특별위원회가 구성된다. 특히 기존 이사 상사만 참여하는 형태에서 일반 회원과 무역통상 유관기관, 학계 인사도 참여하는 개방형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인력 양성·공익 사업에도 앞장=무역협회는 앞으로 아카데미 기능을 크게 강화해 글로벌 무역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무역아카데미를 대학원급 무역 인력 양성 전문 교육기관으로 확대 개편하고 제2 캠퍼스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과정에도 국제비즈니스·e비즈니스 등 전문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 신성장산업과 관련한 분야를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 FTA 등 정부의 협상활동에 민간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민간 경제협력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코엑스 아트센터 건립, 무역박물관 설치 등 무역센터를 공익을 위한 ‘한국 무역의 1번지’로 탈바꿈시키는 작업도 진행한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