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 `로켓보이&토로` 英 BBC전파 타고 세계로

국산 애니 `로켓보이&토로` 英 BBC전파 타고 세계로

 국산 애니메이션이 사상 처음으로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에서 방영된다.

 이미지스톤(대표 이기배·이정환)은 자사가 제작중인 52부작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로켓보이&토로’를 영국 BBC에서 오는 2008년 4월 1일부터 방영키로 계약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산 애니메이션이 영국 BBC에서 방영되는 것은 ‘로켓보이&토로’가 처음이다.

 특히 이미지스톤은 수익을 포함해 이 프로젝트의 지분 중 51%를 갖고 외국 참여 업체들이 나머지를 나눠 갖기로 하는 등 국내 업체의 기획 ·제작 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지스톤은 기획과 제작을 맡았으며 히트작 ‘밥더빌더(Bob the Builder)’의 작가 지미 히버트가 시나리오를, ‘영국의 디즈니’로 불리는 코스그로브홀필름이 포스트 프로덕션을, 애니메이션 사운드 전문업체인 빌리지프로덕션이 음악을 담당하는 등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또 전 세계 100여개국에 배급 네트워트를 보유한 인디고필름앤드텔레비전을 배급사로 확보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장환 이미지스톤 이사는 “제작에 참여한 마크 로랜드 빌리지프로덕션 총괄 프로듀서가 세계 어디에 내놔도 통할 수 있는 ‘로켓보이&토로’의 캐릭터 디자인에 강하게 끌렸다. 로켓보이&토로의 시장 가능성은 그야말로 거대(huge)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미취학 아동시장 강국인 영국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로켓보이&토로’는 6∼8세 아동을 타깃으로 한 코믹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우주정복의 야심을 가진 슈퍼컴퓨터 ‘닥터 스퀘어’가 우주에서 가장 빠른 우편배달소년 ‘로켓보이’의 속도에 관한 비밀을 캐내기 위해 멍청한 우주해적단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